도요타 "로켓 연구 중"…스타트업에 70억엔 투자도
CES 2025서 밝혀…"이동성의 미래 생각해야"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 에 70억 엔 투자
실험 도시 '우븐 시티'의 1단계 완공도 발표
[도쿄=신화/뉴시스]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로켓의 개발·생산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7
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이날 도요타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우리는 로켓도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동성의 미래가 한 개의 자동차 회사에만 국한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회장이 언급한 '한 개의 자동차 회사'란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기업 테슬라를 말한다.
도요타 회장은 모빌리티 자회사 '우븐 바이 도요타'(Woven by Toyota)를 통해 위성용 발사체를 개발하는 일본 민간우주비행기업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에 70억 엔(약 644억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설립된 인터스텔라테크놀로지스는 2019년에 처음으로 우주에 도달한 소형 서브궤도로켓 '모모'(MOMO)를 일곱 차례 발사한 바 있다. 이 스타트업은 아직 궤도에 위성을 배치하지 않았으며, 대형 로켓 라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도요타 회장은 차량 대량 생산 경험을 인터스텔라테크놀로지스와 함께 로켓 생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항공우주업계에서 도요타는 미쓰비시와 경쟁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를 위해 H3시리즈 로켓을 개발·발사한 바 있다. 미쓰비시의 H3 로켓은 현재 전 세계 발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과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예정보다 몇 년 늦게 출시됐다.
이날 도요타 회장은 미래형 모빌리티 실험 도시 '우븐 시티(Woven City)'의 1단계 완공도 발표했다.
도요타는 5년 전 CES에서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개발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있는 우븐시티를 일본 후지산 기슭의 175에이커 부지에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븐시티에서는 2000명 정도의 주민이 거주하며 자율주행 차량, 개인 이동 장치, 드론 등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 도시 내 에너지는 모두 수소와 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원에서 조달한다.
또 도요타의 자율주행 다목적 차량 e-팔레트(Palette)가 도심 내 교통·물류를 담당하며,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이 집안일을 돕고 고령자 이동을 돕는다.
도요타 회장은 우븐시티의 사명에 대해 반드시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미래 기술을 위한 시험 과정이자 실험적인 공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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