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CPI 둔화에도 약보합 마감…장중 2600선 터치[마감시황]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74.82)보다 1.18포인트(0.05%) 내린 2573.64에 장을 마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9.49)보다 6.69포인트(0.92%) 하락한 722.80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1.0원)보다 2.8원 오른 1453.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3.13. [e-mail]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도 약보합권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팔자'로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8포인트(0.05%) 내린 2473.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3.24포인트(0.90%) 상승 출발한 지수는 미국의 2월 CPI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 2600.07까지 올라 2600선을 터치했다. 지수가 26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7일(2610.47) 이후 약 2주 만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중 매도 물량을 꾸준히 확대했고, 기관 역시 '팔자'로 돌아서면서 오후 1시께를 기점으로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이후 장 막판 동시 호가에서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수급 변동성이 확대, 개인이 '팔자'로 돌아섰고 금융투자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기관은 '사자'로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둔화, 미국 기술주 반등 등에 따른 훈풍으로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장에서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오후 장에서 엔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달러·엔 환율 147엔대까지 하락했고, 원화도 약세 압력이 강해지면서 오전 중 1449원대로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도 오후 중 1454원 까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중화권 증시도 개장 이후 하락하면서 코스피 약세 압력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하원에서 간신히 통과된 임시예산안이 상원 통과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점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 시간외선물이 상승하다 현재 많이 하락했고 그 여파로 한국 증시도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929억원, 64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4452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금속(-3.06%), 섬유의류(-1.71%), 제약(-1.41%), 보험(-1.36%), 운송창고(-1.15%), 오락문화(-0.89%), 건설(-0.76%), 전기전자(-0.63%), 유통(-0.6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운송장비(3.07%), 의료정밀(1.14%), 일반서비스(1.14%), 증권(0.90%), IT서비스(0.47%), 금융(0.44%)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00원(0.36%) 내린 5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2%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 넘게 뛰었고 HD현대중공업은 4% 이상 올랐다. 그외 현대차, 기아, KB금융,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이 1~3%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6.69포인트(0.92%) 내린 722.80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가 5%대 약세를 기록했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천당제약, 휴젤, 파마리서치, 리노공업 등이 1~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오롱티슈진(6.41%), 알테오젠(3.88%), 클래시스(2.04%)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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