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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도 예의주시…'홈플 협력업체' 유동성 지원[홈플러스 금융권 파장③]

등록 2025.03.16 15:00:00수정 2025.03.16 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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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 금융권 후폭풍 확산에 은행권도 촉각

은행권 익스포저는 1107억원…"당장 리스크 제한적"

금융당국, 대금 지급 면밀히 점검…은행권, 유동성 지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몰 상암월드컵경기장점. 2025.03.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몰 상암월드컵경기장점. 2025.03.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후폭풍이 금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은행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금융권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은행권 익스포저는 KB국민은행 547억원, 신한은행 290억원, 우리은행 27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은행에서는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통해 자금을 융통해 줬다. 다만 은행들은 홈플러스의 부동산 자산 가치가 4조7000억원에 이르고, 대출액이 크지 않아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은행권 중 대출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 측은 "홈플러스가 갖고 있는 부동산 자산 가치가 충분해 당장의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신한은행도 "채권 회수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의 납품업체가 홈플러스에서 받을 돈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린 돈인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규모도 약 300억원에 이른다. 외담대는 납품업체(협력업체)가 홈플러스에서 받을 판매대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으로 KB국민, 신한, 우리, IBK기업은행 등이 협력업체에 외담대를 내줬다.



일반적인 상황이면 대출 만기일이 돌아왔을 때 홈플러스가 은행에 대금을 상환하게 된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유동성 위기 등으로 대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협력업체가 상환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외담대를 실행할 때 납품업체에 채무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소구권(상환청구권)'을 포함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상암월드컵경기장점 모습. 2025.03.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상암월드컵경기장점 모습. 2025.03.13. bjko@newsis.com


아직까지 외담대 상환에 따른 비상상황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금융당국은 홈플러스의 대금 지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은행연합회, 기업은행 등과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한 점검회의를 갖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금융시장 안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은행권에서는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대해 자체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원금 상환없이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지원하고, 외담대 연체 시에도 운전자금으로 대환할 수 있는 특약대출을 지원한다.

신규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최대 5억원의 긴급 자금지원에 나선다. 외담대 연체 부담을 덜고, 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한 차원에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의 지원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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