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ODA 시행기관 역량 평가서 최고 등급 받아
2년 만에 C등급→A등급
앙코르와트 보존 작업 등 성과

국가유산청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 기단부 보수정비 현장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이 국무조정실 주관 '2024년 ODA 시행기관 역량진단' 결과에서 가장 높은 A등급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2022년 처음 도입된 'ODA 시행기관 역량진단'은 ODA를 수행하는 정부부처를 2년 주기로 평가한다.
지난해 진단 대상 12개 기관 중 국가유산청은 지속적인 ODA 예산 확대를 통한 사업 규모 확장, 자체 ODA 운영위원회 구성 및 성과관리 지침 마련 등 안정적 ODA 사업성과를 도출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한 점 등을 인정받아 A등급을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22년 첫 평가결과에서 받은 C등급을 받은 바 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지난 2년간 국가유산 ODA 분야의 양적·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국격을 드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국가유산 분야의 국제개발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 이행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2007년 베트남 후에 황성 태화전 등의 디지털 복원으로 국가유산 ODA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훈련 연수회 개최, 2013년 라오스 홍낭시다 보수복원, 2020년 우즈베키스탄 박물관 역량강화와 환경개선 지원, 2023년 키르기즈공화국 전통공예 전승 활성화 사업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에는 국제개발협력 민간 전문가 9명이 포함된 ‘국가유산청 ODA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주기적으로 ODA 성과와 개선방안을 점검했다.
우간다·네팔 등 중점협력국을 대상으로 수원국이 한국정부에 원하는 ODA 내용에 대한 수요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에 대한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기후변화 등 국제적 현안에 대응하는 신규사업 개발 절차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압사라청과 문화유산 교류협력 업무협약 체결 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앙코르와트 보존복원사업에 착수했다.
![[서울=뉴시스] 국가유산청의 환경 개선공사 지원으로 지난해 재개관한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 박물관 내 아프로시압 궁전벽화 전시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7/NISI20250317_0001792959_web.jpg?rnd=20250317100558)
[서울=뉴시스] 국가유산청의 환경 개선공사 지원으로 지난해 재개관한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 박물관 내 아프로시압 궁전벽화 전시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400년 전 한-우즈베크 문화교류 증거인 아프로시압 궁전벽화가 있는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전면 환경 개선공사도 지원해 59년 만에 재개관했다.
아프로시압 궁전벽화에는 7세기 바르후만 왕 즉위식에 참석한 사절단 중 조우관을 쓰고 환두대도를 찬 고구려 사신으로 추정되는 인물 2명이 그려져 있다.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탑문 발굴조사를 통해 신전 전체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 단서도 확보했다.
2013년부터 이어온 라오스 홍낭시다 ODA는 사원 봉안소와 답도(통로) 복원정비를 마쳐 국무조정실의 ODA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파키스탄 문화유산 디지털 홍보관(가칭)',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한국 등 세계 여러 국가 국가유산 분야 ODA 성과를 소개하는 홍보관, 키르기즈공화국 내 전통공예센터의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디지털 홍보관에는 1700년 전 백제에 불교를 전파한 마라난타 스님을 매개로 한 한국-파키스탄의 역사적 인연을 디지털로 재현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우즈베키스탄 ODA 일환으로 제작한 보존관리 종합이론서(영어·우즈베크어)를 실크로드 국제관광문화유산대학교 부교재로 활용하는 등 ODA 성과 확산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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