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지방정원 청사진 공개…"국가정원 만든다"
총연장 28.8㎞, 면적 39만7000㎡
광명·안양·군포·의왕시 연결
도시 특성 고려, 시민참여 정원 조성
박승원 광명시장 "자연친화적 국가정원 등록할 것"
![[광명=뉴시스]20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 및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4개 시 단체장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최대호 안양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하은호 군포시장, 안치권 의왕시 부시장.(사진=광명시 제공)2025.03.20.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0/NISI20250320_0001796958_web.jpg?rnd=20250320220759)
[광명=뉴시스]20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 및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4개 시 단체장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최대호 안양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하은호 군포시장, 안치권 의왕시 부시장.(사진=광명시 제공)2025.03.20.photo@newsis.com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안양천을 수도권 대표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청사진이 완성됐다.
경기 광명시는 20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안양천 정원조성을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안양천이 지나는 안양, 군포, 의왕시 단체장과 전문가 등이 참석해 설계안을 검토했다.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의왕에서 발원해 군포, 안양, 광명을 거쳐 한강으로 흐르는 안양천을 소통과 쉼,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지방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방정원 조성 후 국가정원 등록까지 추진한다.
안양천 지방정원은 총연장 28.8㎞, 면적 39만7000㎡ 규모다. 4개 도시를 연결하는 기본구상을 토대로 도시별 특성을 고려하고, 시민 참여 정원으로 만든다.
4개 지자체는 정원조성계획 승인, 하천점용 허가, 재해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완료해 내년에는 전 구간에 걸쳐 공사를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광명시는 시범 사업으로 오는 9월까지 안양천 찬빛광장~햇무리 육교 앞 징검다리 구간에 찬빛 브라이트가든을 조성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안양천 지방정원을 시민이 주인이 돼 참여하고, 소통하고, 향유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정원으로 만들겠다"며 "지방정원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연 친화적 랜드마크를 만들어 국가정원이 되도록 정원 조성 단계별로 세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천 광명 구간에는 패밀리정원·테라피정원·참여정원을, 안양 구간에는 교감정원·향기정원·물의정원을, 군포 구간에는 마실정원, 의왕 구간에는 바람정원을 주제로 시민 중심의 정원을 만든다.
광명 구간 패밀리정원은 사성교~철산교 구간에 커뮤니티가든·찬빛 브라이트가든·플레이가든 등으로 구성된다.
커뮤니티가든은 운동·놀이·휴식이 정원과 결합해 가족 단위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형 정원이다. 잔디광장과 파고라 등에서 쉼을, 데크길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찬빛 브라이트가든에는 광장·조형휴게데크·조형물 등을 갖춘다. 광장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고, 휴게데크에서는 앉아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정원과 어우러진 조형물 앞에서 기념 촬영도 가능하다. 플레이가든에는 놀이·체육시설을 갖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건강·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광명 구간 테라피정원은 철산교~시흥대교 구간이다. 힐링을 주제로 어싱워킹가든·컬러테라피가든을 만든다.
어싱워킹가든에서는 계절별 초화류를 감상할 수 있는 맨발길을 걸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고, 컬러테라피가든에서는 해먹 쉼터·그네형 벤치·그물형 쉼터 등에서 하천과 정원의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광명 구간 참여정원은 시흥대교~소하동 광명시립아구장 구간이다. 광명시 정원박람회의 주요 장소로 활용될 곳이다.
충분한 공간이 있어 매년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시민정원·학생정원·작가정원 등을 특색있게 꾸민다.
안양 구간 교감정원은 철새도래지의 특징을 살린 생명 존중과 교감을 주제로, 향기정원은 시민 치유 공간으로, 물의정원은 안양천과 학의천 합수의 특징을 살린 공간으로 만든다.
군포 구간 마실정원은 인근 주민과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거닐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제방길에 벚나무를 심어 벚꽃테마길도 만든다.
의왕 구간 바람정원은 안양천의 발원지라는 특성을 살린다. 대나무 군락과 함께 주민 여가와 산책, 생태학습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조성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an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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