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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트럼프 '후티 책임 묻기' 주장은 도발…안보리 침묵 말라"

등록 2025.03.18 12: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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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美 선동·도발에 침묵 지키지 말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를 방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를 방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란이 후티 반군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위협 및 비난을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개입을 요구했다.

이란 뉴욕대표부는 17일(현지 시간) 공개한 안보리 상대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시한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예멘에 대한 공격적 조치를 불법적으로 정당화하려 한다며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향후 후티 반군의 공격 책임을 이란에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후티 반군이 향후 공격에 나설 경우 이를 이란에 의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지난 주말 미국이 예멘 내 후티 반군을 상대로 공습을 가하고, 후티 반군이 이에 드론(무인기) 등을 동원해 미군 항공모함 공격을 시도한 이후 나왔다.

이란 대표부는 트럼프 대통령 성명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뒤 "이런 선동적인 수사(rhetoric)는 주권국에 대한 무력 사용이나 위협을 금지하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근본 원칙을 위반한다"라고 지적했다.



대표부는 "무모하고 도발적인 성명을 단호히 거부하고 규탄한다"라며 "안보리는 이런 선동적인 성명을 비난하고 미국에 유엔 헌장에 따른 의무 준수를 촉구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력 위협이 정상화하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위험한 선례가 된다"라며 "안보리는 이런 노골적인 도발에 직면해 침묵을 지켜서는 안 된다"라고 역설했다.

대표부는 이와 함께 "이란은 모든 적대적 행위에 맞서 국제법하에서 주권과 영토 보전, 국익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며 "모든 침략 행위에 가혹한 결과가 따를 것이며, 미국이 그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다.

자국을 중동 불안 요소로 지적하는 미국 등 서방의 시각을 두고는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 및 그 과정에서의 전쟁범죄 의혹 등에서 주의를 돌리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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