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편하게" vs "꼼꼼히 따져서"…이통3사·알뜰폰 고객성향 '극과극'
컨슈머인사이트 이통3사·알뜰폰 이용자 설문조사
"결합할인 괜찮다" 80% vs "안 묶이고 싶어" 38%
"쉽고 편한 게 좋아" 53% vs "직접 선택할 것" 66%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동통신3사와 알뜰폰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성향이 극과 극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편의성과 가성비를 우선하는 모습이다.
18일 이동통신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이통3사 이용자는 요금을 최대한 쉽고 편하게 선택(53%)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알뜰 폰 이용자는 시간과 노력을 들이더라도 스스로 선택(66%)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9월 14세 이상 휴대폰 이용자 3만32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 이동통신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결합할인 혜택을 위해 특정 통신사에 묶여도 괜찮다는 이통3사 이용자는 5명 중 4명 꼴인 80%인 데 반해 묶이고 싶지 않다는 알뜰폰 이용자는 5명 중 2명 수준인 38%에 그쳤다.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는 알뜰폰 이용자는 불필요한 부가서비스보다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에 이용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고객군 모두 기본제공 데이터 가치를 가장 우선하고 그 다음 통화·문자, 비통신 서비스(멤버십, 데이터 추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등 혜택)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각각의 비율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이통3사 이용자가 기본 제공 데이터(50%), 통화·문자(26%), 비통신 서비스(24%) 등 비중이었다면 알뜰폰 이용자는 각 62%, 30%, 8%를 차지했다.
고객 요구 측면에서 이통3사 이용자는 편의성과 안정성을, 알뜰폰 이용자는 비용 절감과 유연성을 중시하는 게 특징이다. 고객 행동 측면에서는 이통3사 이용자가 특정 통신사를 오래 유지하며 혜택을 극대화하려 성향인 반면 알뜰폰 이용자는 필요에 따라 이동하며 최적의 요금제를 직접 선택하고 있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사용하는 네트워크 기반이 동일하고 고객 이동이 가능한 산업 안에 있지만 요금제 선택 방식도, 서비스에 대한 가치 인식도 크게 달라 서로 다른 시장 고객 같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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