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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국 주유소 70% 가까이 서비스 중단…사이버공격 의심돼

등록 2023.12.18 18:32:18수정 2023.12.18 18: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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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 "정상 운영 주유소로 몰리지 말라" 호소

이스라엘 언론, 해킹그룹 '곤제슈케 다란데' 소행 비난

[테헤란(이란)=AP/뉴시스]2021년 10월26일 이란 테헤란의 한 주유소 앞에 기름을 채우기 위해 차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란 주유소의 70% 가까이가 18일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이는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2023.12.18.

[테헤란(이란)=AP/뉴시스]2021년 10월26일 이란 테헤란의 한 주유소 앞에 기름을 채우기 위해 차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란 주유소의 70% 가까이가 18일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이는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2023.12.18.

[테헤란(이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란 주유소의 70% 가까이가 18일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이는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국영 TV는 "소프트웨어 문제로 이란 전역의 주유소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주유소로 사람들이 몰려들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들은 '곤제슈케 다란데'(참새의 공격)라는 해커 집단의 공격으로 이란 주유소들이 마비됐다고 비난했다.

이란 국영 TV는 석유부 성명을 인용해 이란 전역의 주유소 가운데 30% 이상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국에는 약 3만3000개의 주유소들이 운영되고 있다.

이란은 지난 몇년 동안 주유소, 철도 시스템, 산업 분야 등에서 일련의 사이버 공격을 당했었다. 교도소를 포함한 정부 건물의 감시 카메라도 해킹당했었다.

곤제슈케 다란데 그룹은 지난해 이란 남서부의 주요 철강회사를 해킹했다. 2021년에는 연료 배분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전국의 주유소들이 마비되면서 성난 운전자들이 주유소들마다 길게 줄을 이었었다. 이 그룹은 자신들이 연료 펌프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2000년대 후반 미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진 스턱스넷 컴퓨터 바이러스가 이란 핵 시설의 원심분리기 수천 개를 파괴한 후 이란은 정부 인프라의 상당 부분을 인터넷에서 분리했었다.

오랜 서방 제재에 시달려온 이란은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종종 중국산 전자제품이나 제조업자들이 더 이상 업데이트하지 않는 구형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어 잠재적인 해커가 목표로 삼기가 더 용이하다. 윈도 및 기타 소프트웨어의 해적판 버전이 이란 전역에 널리 퍼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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