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옷은 2만원짜리 입더니 호텔선 1억 썼다…日 얼짱 공주 논란

등록 2024.09.06 10:29:14수정 2024.09.06 10:54: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가코 공주는 지난 26일 그리스의 외교 수립 125주년을 기념해 그리스를 방문했다. (사진=산케이신문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가코 공주는 지난 26일 그리스의 외교 수립 125주년을 기념해 그리스를 방문했다. (사진=산케이신문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뛰어난 외모로 '얼짱 공주'로 불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이자 후미히토 친왕의 차녀인 가코(30) 공주가 그리스 공식 방문 중 1억원이 넘는 거액의 숙박비를 지출했다는 일본 현지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일본 겐다이비즈니스는 궁내청이 발행한 자료를 토대로 가코 공주가 지난 5월 그리스와 일본의 수교 125주년을 기념해 그리스를 찾았다가 호텔 요금으로 1473만엔(약 1억 3700만원)을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동행하는 스태프의 비용도 포함됐고 인원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당히 큰 금액"이라고 짚었다.

가코 공주가 머문 호텔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파르테논 신전과 아테네 시내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5성급 호텔로, 1박 비용은 약 6만엔(약 55만원)에서 70만엔(약 652만원)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코 공주가 그리스에 체류한 5일간 가장 비싼 객실에 묵었다면 숙박비로만 350만엔(약 3200만원)을 지출한 셈이다.
 
[서울=뉴시스] 가코 공주는 지난 26일 그리스의 외교 수립 125주년을 기념해 그리스를 방문했다. (사진=산케이신문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가코 공주는 지난 26일 그리스의 외교 수립 125주년을 기념해 그리스를 방문했다. (사진=산케이신문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리스 방문 당시 가코 공주는 2990엔(당시 환율 기준 약 2만 6000원)짜리 짙은 파란색 반소매 니트와 하얀 와이드 팬츠 등 저렴한 평상복을 착용해 검소함의 상징으로 화제가 됐다.

일각에선 일본을 대표해 참석한 자리에서 저렴한 옷을 선택한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으나 오히려 일본 왕실의 품격을 높였다며 공주를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논란과는 별개로 공주가 착용한 해당 니트는 큰 인기를 끌며 완판됐다.

검소함의 상징으로 평가 받았던 복장과 달리 1억원이 넘는 거액의 숙박비를 지출한 것에 대해 매체는 "왕실의 공식 방문이기 때문에 명성과 보안이 좋은 호텔이 선택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아테네 중심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과 가깝다. 무엇보다 우아하고 화려한 분위기는 젊은 여성에게도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궁내청의 예산이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국민들은 세금 인상과 물가 급등으로 힘들어 하는데 왕실의 이러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외교가 필요한 지 의구심이 든다" "숙박비에 쓰일 돈이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쓰는 게 낫다" "국민의 혈세가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돌아갔으면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초청국에서 일부 부담하는 비용이 있고, 공주의 숙박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만큼 조심스럽게 지켜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