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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충성파 경호원 보호 아래 관저에 반항적 은신" AFP

등록 2025.01.05 23: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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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군인, 안전상 이유로 수사관으로부터 尹 보호"

공수처·경호처 충돌 장면에 "발포로는 이어지지 않아"

"변호인단, 영장 불법성 강조…尹, '끝까지 저항' 언급"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서 경찰과 공수처 수사관 등이 정문 진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01.0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서 경찰과 공수처 수사관 등이 정문 진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가운데 AFP는 혼란스러운 한국 정치 상황 속 충성파 경호원의 존재를 부각했다.

AFP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이튿날인 4일(현지시각) "지난달부터 한국은 정치적 혼란에 빠졌다. 윤 대통령은 충성스러운 경호원 수백 명에게 둘러싸여 대통령 관저에 반항적으로 은신해 공수처의 체포 시도에 지금껏 저항해 왔다"고 평가했다.

보안 조치의 중요성을 이유로 관저를 수호하겠다고 밝힌 대통령경호처를 거론하며 "지난 3일 극적인 장면에서 경호원과 군인은 윤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수사관으로부터 그를 보호했다. 수사관은 결국 체포 시도를 중단했다"고 썼다.

공수처와 경호처 사이 충돌과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놓고는 "경호원이 직무가 정지된 지도자를 보호하는 한국 대통령 관저 밖에 군중이 모여있다"라며 "밀치는 장면이 있었지만 발포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기술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3일 서울 용산구 관저 입구 안에서 소형전술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0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3일 서울 용산구 관저 입구 안에서 소형전술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03. [email protected]


아울러 "영장이 집행되면 윤 대통령은 한국 현직 대통령 중 체포되는 최초 사례가 된다. 수사관은 일주일 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명된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대통령 경호처에 협조를 요청해 영장 발부를 요청했다"고 적었다.

매체는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불법적이고 효력이 없다고 비난하고 법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다짐했다"라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주 우파 지지자에게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묘사했다.

동시에 "한국의 핵심 안보 동맹국인 미국은 정치 지도자가 앞으로 안정적인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며 "윤 대통령은 대통령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 몇 안 되는 범죄 중 하나인 내란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징역형이나 최악의 경우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통령경호처가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실내 수색을 불허하면서 5시간30분께 만에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했다.

경찰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철수한 뒤 박종준 대통령경호처 처장과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서부지법이 발부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한은 오는 6일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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