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차질 깊이 사과…서비스 안정화 노력"
김수천 사장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사과글 올려
기내식 공급 업체 변경 과정에서 혼선 빚어져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린 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수천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2.06. [email protected]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리고 "아시아나항공 전 임직원은 하루 속히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케이터링 업체인 게이트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던 중 새로 건설하던 회사의 기내식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했다"며 "불가항력적인 재난 상황 수습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펼쳤고, 대체 업체를 통해 필요한 적정 기내식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시행 첫 날 생산된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발생했고 그 결과 일부 편은 지연되고 일부 편은 기내식 없이 운항하게 돼 고객 여러분에게 큰 불편을 끼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 회사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시행 초기 오류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정상적 기내식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1일 자정부터 기내식 공급에 차질을 빚어 국제선 운항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본·중국으로 떠나는 항공편 일부에는 기내식이 아예 실리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년간 기내식을 공급해온 독일 루프트한자의 스카이세프그룹(LSG)과 계약을 종료하고 하반기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와 공급계약을 맺었다.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아시아나가 중국 하이난그룹 계열사인 게이트고메스위스와 4대6의 비율로 설립한 회사다.
하지만 지난 3월 이 회사가 설립하고 있던 기내식 생산 공장에 불이 나면서 7월1일부터 공급하기로 했던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1일부터 석 달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샤프도앤코'와 단기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하루 3000식 정도의 분량을 처리하던 샤프도앤코가 2만~3만개에 이르는 아시아나의 수요를 맞추지 못해 기내식 공급 차질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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