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택시 집회, 국회 포위나 마포대교 점거시 강력 대응"
"다리 점거 등 신고 안 된 행위 엄정 대응"
"대화경찰관 60명 배치, 평화 시위 유도"
여의도권 오후 교통 체증 예상 "우회해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카풀 규탄 및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하며 입김을 내 뿜고 있다. 2018.12.14. [email protected]
경찰청은 "'국회 에워싸기' '마포대교 점거' 등 국회의 헌법적 기능을 침해하거나 극심한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고 했다.
경찰은 "국회 앞 의사당대로 8개 차로에서 집회 후 마포대교를 지나 마포역 인근까지 행진하는 걸로 신고돼 있다"며 국회 100m 이내 및 서강대교 등은 신고되지 않은 상태라는 걸 명확히 한 상태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로 구성된 택시 카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끝장집회'를 진행한다.
지난 10월18일 첫 집회와 함께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하고 지난달 22일 재차 집회를 연 것에 이어 세 번째 단체행동이다. 이들은 오후 1시께 집결, 2시부터 본 집회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4시 마포대교를 건너 공덕로터리까지 행진도 예정됐다. 택시 1만대로 국회 주변을 포위하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회 전부터 주최 측에게 준법 시위가 되게끔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며 "집회 현장에도 대화경찰관 20개조 60명을 폭넓게 배치해 갈등 중재를 통한 평화적인 집회 진행을 보장하고, 민원 청취 등 시민 불편 최소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집회에 많은 인원이 참가하고 택시 차량 집결로 인해 극심한 교통 체증이 예상되는만큼 여의도권을 통행하는 차량은 우회하거나 대중 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끝장집회는 지난 10일 택시기사 최모(57)씨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차량 공유)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한 사건이 시발점이다.신고된 인원은 3만명이지만 주최 측은 규모가 10만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정식서비스 시작 시기를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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