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타계...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 막 내려
99세... 신동빈 회장 등 가족들 고인 곁 지켜
서울아산병원 빈소...영결식은 22일 롯데콘서트홀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향년 99세로 별세해 19일 오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99세를 일기로 19일 별세했다. 재계의 마지막 1세대인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한국 경제성장을 이끈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롯데그룹은 이날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면서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신 명예회장은 지난 18일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다. 19일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오후 4시29분쯤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출장에서 급히 귀국해 고인 곁을 지켰다. 그룹 주요 임원진도 병원에 집결해 있었다.
장례는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그룹장으로 진행한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장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4일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7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신 명예회장은 주민등록상으로는 1922년생으로 만 97세이지만, 실제로는 1921년생이다. 지난해 10월 31일 백수(99세)를 맞았다.
신 명예회장은 일제강점기인 1921년 경상남도 울산에서 태어났다. 슬하에 2남2녀를 뒀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 홀딩스 부회장이 장남이고,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차남이다. 동주·동빈 형제는 신 명예회장이 1941년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 결혼한 시게미쓰 하스코 씨와 사이에서 태어났다.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신 명예회장의 장녀다. 고 노순화씨와 사이에서 낳았다. 신 명예회장은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씨와 사이에서 막내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도 낳았다.
신 명예회장의 일본 이름은 시게미쓰 다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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