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베 "후임도 동맹 강화" 전화에 트럼프 "가장 위대한 총리" 화답

등록 2020.09.01 00:50: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양국 외무장관도 미일동맹 강화 한 목소리

【서울=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5월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골프회동 후 트위터에 올린 셀카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진을 리트윗했다. 아베 총리는 "레이와 시대 일본의 첫 국빈을 맞이했다.레이와 시대를 맞아 미일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싶다"고 올렸다. <사진출처: 트럼프 트위터> 2020.09.01

【서울=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5월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골프회동 후 트위터에 올린 셀카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진을 리트윗했다. 아베 총리는 "레이와 시대 일본의 첫 국빈을 맞이했다.레이와 시대를 맞아 미일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싶다"고 올렸다. <사진출처: 트럼프 트위터> 2020.09.0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1일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전화 회담을 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아베 총리는 후임 총리가 임명되더라도 미일 동맹 강화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안전보장 정책 등 각 분야에서 긴밀한 연계를 촉구했다.

31일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총리직 사임 배경을 전하면서 깊은 신뢰 관계 아래 왕래와 전화통화를 주고받으면서 전례 없이 미일 관계가 공고해졌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는 "후임 총리대신도 미일동맹 강화에는 변함이 없으니 안심하라"고도 했다.
 
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능력을 향상하는 등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미사일 방어체계를 포함한 새로운 안전보장전략을 추진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도 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지지 등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친한 친구인 아베 총리의 사임을 섭섭하게 생각한다"며 "잘 요양해서 건강상태를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양 정상은 수많은 회담을 통해 우정과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면서 "오늘 통화도 두 정상 간 강한 유대를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도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대단한 일을 했다. 양국 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돈독했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일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총리라고 언급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방금 내 친구인, 곧 퇴임하는 아베 신조 총리와 멋진 대화를 했다"고 게시했다.  이어 "신조는 미국과 관계가 역대 최고였던, 일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총리로 곧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특별한 남자!"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37번의 전화 협의를 했다. 이번 전화 회담은 지난 5월 8일 이후 처음이다. 대면 정상회담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3년 반에 걸쳐 14번 실시했다.

양 측은 서로를 이름인 '신조', '도널드'로 부르고 미국과 일본에서 골프를 즐기며 긴밀한 관계를 쌓아왔다. 일본 최장수 총리인 아베 총리는 지난 28일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로 사임을 표명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장관도 같은날 전화통화에 나서 아베 총리 사임 이후에도 미일동맹을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중국의 부상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입장을 공유하고 국제사회 주요 과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연계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