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벨기에·이탈리아…영국에 문 걸어잠그는 유럽
변종 바이러스 확산하는 영국에 잇따라 빗장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등의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는 긴급 봉쇄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20일 런던 옥스포드 거리가 텅 비어있다. 2020.12.21.
20일(현지시간) AP 통신,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벨기에·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국가는 영국과의 교통로를 차단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올해 남은 기간까지 영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의 입국을 금지했다. 벨기에는 이날 자정부터 영국발 열차 유로스타, 항공편을 금지했다.
이날 이탈리아도 영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도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했으나, 운항 금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프랑스도 영국발 항공편과 기차 운항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독일 당국은 영국과 관련 아직 조치를 내리지는 않았으나 한 고위 관리는 dpa 통신에 "심각한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발 항공편 운항 제한과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 보건부의 한 소식통은 AFP에 독일은 변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과 남아프리카발 항공편을 금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코는 지난 2주 간 영국에서 최소 24시간을 머무른 사람에 대해 격리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9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등의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변종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 때문에 긴급 봉쇄 조치에 나선 것이다.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70% 더 빠른 전염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2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변종 코로나19 급확산이 "통제 불능"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배포될 때 까지 변종을 통제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9일 오전 8시까지 약 35만 명이 영국에서 백신을 접종했으며, 20일까지 50만 명이 접종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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