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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금융불균형 위험은 경계

등록 2021.03.1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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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 확대 가능성, 성장경로 불확실성은 높아"

한은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금융불균형 위험은 경계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 성장세를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은은 11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1년 3월)'에서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국의 빠른 백신 접종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백신 생산보급, 변이 바이러스, 백신 수용성 등 여전히 관련 불확실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선진국과 신흥국간 면역 차별화는 글로벌 경기교역 회복세를 제약해 국내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한은은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백신 접종 시작, 정부의 재난 지원 강화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해 경기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국내외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여전히 커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아직 높다"고 판단했다.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등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미·중 무역갈등과 백신보급에 따른 국가간 경기개선세 격차 등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국 정부의 내수 중심의 성장전략 추진도 잠재 리스크 요인이라는 관측이다.
 
금융불균형 위험 누적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올해 들어서도 집값 상승 기대감, 주식 투자자금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계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1700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한동안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대출 의존도가 높은 30대 이하의 주택매매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주택관련대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식투자를 위한 차입수요, 코로나19 관련 생활자금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증가세가 축소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가격 등 자산시장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통화정책 운영시 금융불균형 위험 누적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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