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이준석, 유승민과 가까운 건 사실…누구 말 들을 사람 아냐"
"이준석·김웅 계파 논쟁…여유 없는 분들 발언"
"같은 당 후배보다 상대 당에 쓴소리 해야"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이영 최고위원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인 이영 의원은 최근 불거진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웅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의 계파 논란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참 여유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의도 내에는 '국민의힘 vs 더불어민주당'의 대치가 아니라 '중진 vs 신예'의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며 "전대와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같은 당 후배들보다 상대 당 중진들에게 쓴소리를 해주시는 것이 경험과 연륜을 가진 선배님들의 역할이 아닐까"라고 했다.
당권 후보인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 전 최고위원이 '유승민계'임을 시사하며, 그가 당대표가 될 경우 공정한 공천 관리가 힘들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사실상 나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이어 "갑자기 이준석 후보와 김웅 후보에 대한 철 지난 계파 논쟁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여의도 안에 있는 내 눈에는 그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참 여유 없어 보인다"고 썼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이준석 후보는 유승민 전 대표님과 인간적으로 가까운 건 사실이지만, 선배가 하는 말이라서, 또는 가깝다는 이유로 누구 말을 들을 사람이 아니다. 김웅 후보도 당대표 출마라는 사고(?)를 치고 나서야 유 대표님께 인사드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남의 당 후보에게 뜬금없이 장유유서를 들이미는 것도 구태지만, 안그래도 바쁜 사람들을 한가하게 앉아서 줄 세우기 하는 것도 구태"라며 "판세라는 것이 있다. 스스로 주도권을 갖고 가는 사람과 그 주도권에 흔들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은 하나다. 그것을 뒤흔드는 사람은 국민의힘의 리더가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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