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 나면 고양시로 보내라, 6만 반려동물 '천국'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반려동물 공간 확대
의료비 지원 등 동물복지 추진
경기 고양시 반려견놀이터
[고양=뉴시스]송주현 기자 = 주인과 동물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경기 고양시가 팔을 걷었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6월 현재 고양 지역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총 6만마리다. 2019년부터 본격 추진된 동물등록제를 통해 누적된 반려동물은 경기도 전체 2위 규모다.
시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행복한 도시를 위해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 중이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공존하는 도시에도 중점을 두고 반려동물 문화교실, 맹견 관리조치, 동물보호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려견 놀이터·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반려동물 공간 확충
지난 3월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덕수공원에 반려견 놀이터가 새로 생겼다. 면적은 3269㎡로 반려견이 뛰놀 수 있는 놀이공간·놀이기구와 반려인이 쉴 수 있는 벤치·파라솔 등이 마련됐다.
놀이터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무다.
개장 후 최근까지 약 8000마리의 반려견이 이용했다.
주민들 반응도 매우 좋다. 덕수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인기 산책로인 창릉천과 이어져 반려견과 산책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덕수공원 반려견 놀이터
일산동구에는 일산호수공원에 1700㎡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가 있다. 무인운영으로 상시 개방중이니, 필요할 때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일산서구 대화동에는 반려견 놀이터·주민커뮤니티공간 등이 들어서는 반려동물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약 5000평의 공원부지에 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반려견 놀이터는 2021년 8월 착공, 10월 준공을 목표로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건립되면 각 구에 반려견 놀이터가 생기게 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견이 마음껏 뛰놀게 되면, 스트레스가 줄어 반려견으로 인한 분쟁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반려인뿐 아니라 비 반려인에게도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덕양구 도래울 바람물공원에 100평 규모의 간이놀이터를 설치했다. 지역의 반려인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민이 원하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일일 이동형 간이 놀이터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5월과 6월에 1회씩 일산동구 중산체육공원에서 운영했다.
지도공원·오금공원 등 덕양구 지역 11개소, 탄현공원 등 일산서구 지역 6개소, 호수공원·식사공원 등 일산동구 지역 6개소 등 공원 23곳에 ‘반려동물 배변봉투 수거함’을 시범 설치·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동물복지
고양시는 2014년 문을 연 경기도 최초의 직영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7월부터 시민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전환했다.
특히 입양상담 공간을 마련하고 동물보호센터 뒷마당에 산책 체험 놀이터를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민 유기견 산책 체험봉사를 진행,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중단 중이지만, 상황이 호전되면 시민과 유기견이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유기동물 보호사업,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유기동물 임시보호제 등도 시행하고 있다.
유기동물 발생 최소화를 위한 ‘동물등록제 비용지원’을 통해 내장형 동물등록 비용을 선착순 3000마리까지 지원한다.
동물등록은 반려동물 소유자들의 의무 사항으로 보통 반려동물 소유자 부담액이 3만~6만원이지만, 이번 지원을 받으면 1만원으로 동물등록이 가능해진다.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
사회적 배려계층의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돌봄 취약가구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지원사업'도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다.
저소득층·중증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계층이 키우는 반려동물 의료비용을 가구당 최대 20만원 내에서 지원된다.
가구당 반려동물 1마리에 한해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기본검진·치료·수술 등 의료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찾아가는 반려동물 문화교실’도 다양한 구성으로 운영 중이다.
‘슬기로운 반려생활’은 가정견 기초교육·무제행동 교정 실습교육·개인별 상담으로 구성된다. 매주 월, 금 반려견 놀이터와 아파트 단지 및 공원에서 진행된다.
‘건강한 반려생활’은 반려견의 건강관리 및 질병예방법·셀프위생미용법 등을 교육한다.
분기별로 1~2회 운영된다. 상반기 교육은 종료됐고 하반기 교육을 모집할 예정이다.
시는 또 맹견 관련 사고 증가에 따라 올해 2월부터 도사·아메리칸핏불테리어·아메리칸스태퍼드셔테리어·스태퍼드셔불테리어·로트와일러 등 5종과 그 잡종의 개를 소유한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 이수와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맹견 대상 관리조치를 강화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반려동물은 이미 시민 삶의 일부로 자리잡았다”며 “반려동물과 시민 그리고 비반려인이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올바른 반려문화가 뿌리내리고 동물복지가 보장되는 고양시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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