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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총장 53% "올해 등록금 인상 계획"…4.4%만 "동결"

등록 2025.01.07 18:00:00수정 2025.01.07 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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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총협, 151개 회원대학 총장 대상 설문조사

90개교 응답…44.2% "논의 중", 동결은 4.4%

90% 이상 "기자재 확충, 교직원 채용 어려워"

[서울=뉴시스] 지난해 4월26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1회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정기총회 모습. 2024.04.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해 4월26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1회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정기총회 모습. 2024.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사립대 총장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올해 등록금 인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151개 회원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현안 관련 조사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응답한 90개교 중 53.3%는 2025학년도 대학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2.2%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등록금을 지난해와 같이 동결하겠다는 응답은 4.4%였다.

사총협은 "무응답 대학들은 신입생 유치나 (등록금)인상시 국가장학금 Ⅱ유형과 연계되는 것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총장들은 대학 현안으로도 가장 많은 75.9%가 등록금 인상을 1순위에 꼽았다. 2순위는 대학 관련 규제 개선, 3순위는 대학 내 인프라 개선이다.

지난 16년 간 대학 등록금 동결로 인한 구체적인 어려움으로는 97.8%가 첨단 실험실습 기자재 확충, 97.7%가 첨단 교육시설 개선, 96.6%가 우수 교직원 채용, 94.5%가 학생복지 개선을 선택했다.

대학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활용 계획으로는 1순위가 우수 교수 유치 및 직원 채용, 2순위가 학생 복지 지원 시스템 및 시설 강화, 3순위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학사조직 및 교육과정 개편이라고 답했다.

대학 혁신 방안으로는 93.4%가 우수 해외유학생 유치, 85.6%가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한 수익 사업 확대, 85.5%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 대비 행정 및 학사 조직 개편, 84.4%,가 AI활용을 통한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등을 골랐다.

사총협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들은 고등교육 질 유지를 위해 2025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 영국은 3.03%, 미국은 5.2% 인상할 예정이고 일본은 도쿄대 등 주요 대학이 최대 20% 인상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사총협은 16년 전 대비 등록금 수입이 3분의 1 이상 줄었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누적 인상률은 135.9%, 공무원 봉급은 144.1% 인상됐다고 강조했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대학 교육의 질 제고와 첨단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이제는 등록금 인상을 포함한 사립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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