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X파일 논란에 野 "尹 지켜내자" 총력 대응(종합)
이준석 "내용 없는 X파일 국민 짜증만 유발"
김기현 "당 차원 야권 후보 보호 대책 강구"
김재원 "야권 후보에 대한 보호 조치 해야"
안철수 "與 정치공작…부화뇌동 세력 축출"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1. [email protected]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내용 없이 회자되는 X파일은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함께 정치권에 대한 짜증만을 유발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미애 전 장관도 재임 시기에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감찰권을 남용해 찍어내기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국민의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 등이 거셌던 만큼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있다면 이미 문제 삼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언급되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상 문제되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X파일이라는 것의 내용을 알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 것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라면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넘겨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고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하겠다는 정당의 대표가 아직도 저질스러운 공작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이번 X-파일 논란을 계기로 당 차원의 야권 후보 보호 대책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대선이 여권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느닷없이 음습한 선거 공작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며 "가짜뉴스 한방은 언제든 대선판을 요동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공작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정국에서 흑색선전이나 거짓 제보를 이용한 정치공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비겁하게 뒷골목에서 작업을 벌이는 못된 버릇을 이제는 버리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전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1. [email protected]
조수진 최고위원은 "X파일에서 공작의 냄새가 난다"며 "X파일이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하라. 만약 X파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알고도 윤 전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에 발탁한 것이라면 이것 자체로 문재인 정권 스스로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엉터리 정보를 유통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버릇은 민주당이 살아있는 한 영원할 것"이라며 "아직 당 후보가 아직 되지 않은 대선주자들을 포함해 모두 야권 후보라고 판단하고 보호조치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서 등장한 장성철 소장의 경우 며칠 전까지 우리 비전전략실 소속 전략위원이었다"며 "이런 분이 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를 곤경에 빠뜨리는 일을 한다면 어떻게 야권 단일후보 만들겠다는 당의 전략과 일치한다 할 수가 있나. 큰 싸움을 앞두고 내부의 적부터 단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장성철이라는 분이 뜬금 폭탄을 던졌다"며 "윤 전 총장에 대해 나쁜 무엇이 담긴 것처럼 얘기한다 장성철씨가 정말 아군이 맞나. 송영길 대표는 X파일이 있으면 빨리 공개하고 장성철 소장은 X파일을 잘 보관해야 한다. 그런 것을 표현하는 자체가 허위사실 유포이고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1. [email protected]
그는 "야권의 모든 양심적인 세력들이 힘을 합쳐 여권의 야비한 정치공작을 분쇄하고 야권후보들을 지켜내야 한다"며 "윤석열 X-파일 논란은 공작정치 개시의 신호탄이다. 한 후보가 쓰러지면 다음 후보에게, 또 그 다음 후보에게 화살을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X-파일을 언급한 송 대표는 여당과 자신이 갖고 있는 파일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며 "그 결과에 따라 송 대표가 공개한 내용에 허위나 과장이 있으면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당사자인 윤 전 총장 역시 파일 내용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서 해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게 행동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여기에 부화뇌동하려는 야권 내 허튼 세력이 있다면, 다 함께 색출해서 내쫓아야 한다"며 "공작이 승리하고 진실이 패배하는 우리 정치의 악순환, 제가 온 몸을 던져서라도 끊어내겠다. 공작정치 분쇄, 정권교체 실현, 이 두 가지 꿈이 모두 실현되는 그 날까지 저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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