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딸 살해 후 아이스박스, 달아난 20대 친부 검거
친모, 사체유기 혐의로 11일 구속영장
경찰, 여아 지난달 중순 사망 추정…오랜 기간 아이스박스 방치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20개월 된 여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가 도주 4일 만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2일 오후 2시40분께 대전 동구 중동의 모텔에서 A(29)씨를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검거했다.
A씨는 20개월 된 B양을 이불로 덮고 무차별적으로 폭행,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지난 9일 B양의 외할머니 신고를 받고 출동하자 A씨는 곧바로 달아났고, 친모인 C씨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C(26)씨는 지난달 중순 숨진 B양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주거지 화장실에서 약 한 달 동안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지법은 지난 11일 사체유기 혐의로 C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사 과정에서 C씨는 범행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은 지난 9일 새벽 B양의 외할머니가 사라진 B양을 찾자 친모 C씨가 A씨의 학대 사실을 얘기했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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