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원 없는 '나홀로' 자영업, 28개월째 늘었다
5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작년보다 5만3000명 증가
1~5월 개인파산 접수 건수도 전년비 9.4% 늘어나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등 690만명에게 최대 5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컵밥거리의 모습. 2021.03.02. [email protected]
13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7만명으로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04만3000명, 2월 406만9000명, 3월 415만2000명, 4월 422만2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28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왔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0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기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5만3000명(1.3%)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7000명(4.8%)이 줄어들었다.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비율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비율은 70.72%였지만 2019년에는 72.57%, 지난해에는 75.19%를 차지했다. 올해 5월 기준으로는 76.4%까지 늘어났다.
올해 들어 개인파산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접수된 개인파산 건수는 2만102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났다.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운영하는 개인 기업 범주에는 영세 소상공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반면 같은 기간 법인파산 접수 건수는 345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0.3%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 등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구조적인 경영 환경이 지속적으로 힘들어지면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들이 고용원을 줄이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기존에 임금 근로자로 근무하던 사람이 생계형 창업을 하는 경우도 일부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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