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코로나19 나아지면 도쿄올림픽 '유관중' 검토 부탁"
"스가 일본 총리 만난 자리서 요청"
도쿄도 긴급사태에 무관중 개최 결정
[도쿄=AP/뉴시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회담했다. 2021.7.14.
교도통신은 15일 사안을 잘 아는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바흐 위원장이 전날 스가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해 도쿄를 방문 중이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만나서는 도쿄올림픽 선수단은 일본인들에게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선수와 대표단이 일본에 도착하는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확진 판정자와 밀접 접촉자는 바로 자가격리 조치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선수촌 바깥 이동도 철저히 제한된다.
일본 정부는 도쿄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4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도쿄올림픽은 이달 23일 개막해 내달 8일까지 이어진다. 대회 전 기간이 긴급사태 속에 열리는 셈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 긴급사태 재발령에 이어 도쿄 등 수도권에 있는 경기장은 관중을 아예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일본 정부, 도쿄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 5자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다만 IOC는 코로나19 상황에 큰 변화가 있을 경우 5자 협의를 즉각 다시 소집해 관중 수용 규모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열리는 건 125년 올림픽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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