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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세 번째 월드컵, 오늘밤 포르투갈과 운명 건 승부

등록 2022.12.02 08:00:00수정 2022.12.02 0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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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안와골절 부상에도 마스크 투혼 발휘하며 2경기 풀타임

2014 브라질·2018 러시아대회 모두 조별리그 탈락 눈물

FIFA 랭킹 9위 포르투갈과 오늘 자정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 잡아야 경우의 수 따질 수 있어…가나-우루과이전 결과 봐야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볼 컨트롤을 하고 있다. 2022.11.28. xconfind@newsis.com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볼 컨트롤을 하고 있다. 2022.11.28. [email protected]

[도하(카타르)=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의 세 번째 월드컵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포르투갈과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무1패(승점 1), 조 3위로 처져 있는 한국은 반드시 포르투갈을 잡아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겨도 자력으론 불가능하다. 포르투갈을 잡은 후에 같은 시간 벌어지는 가나-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포르투갈은 2승(승점 6)으로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했고, 가나가 1승1패(승점 3)로 2위, 한국이 3위, 우루과이(1무1패 승점 1)가 최하위다.

손흥민은 지난달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고 카타르에 검은 마스크를 쓰고 합류했다.

추가 부상 우려가 있음에도 우루과이와 1차전, 가나와 2차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으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에게 월드컵은 풀지 못한 숙제다.

세계 최고 리그로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등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지만 월드컵에선 눈물을 흘린 기억뿐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모두 골맛을 봤지만 조별리그 탈락에 고개를 숙였다.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은 1승 제물로 여겼던 알제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에만 내리 3골을 실점하며 2-4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2022.11.28. livertrent@newsis.com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손흥민이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2022.11.28. [email protected]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멕시코와 2차전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1-2로 져 2패째를 당하자 눈물을 글썽였다.

앞선 2경기에서 침묵한 손흥민이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포르투갈전에서 해결사로 나설지 관심사다.

상대도 손흥민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포르투갈의 베테랑 수비수 페페는 "손흥민은 빠르다. 능력이 뛰어나고 열심히 한다"며 "한국의 조별리그 2경기를 봤는데, 조직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특정 선수를 언급하진 않겠다. 전체 한국 팀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다시 한 번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다.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월드컵에서 통산 3골을 기록 중이다.

포르투갈의 핵심 수비수 다닐루 페레이라, 누누 멘데스(이하 파리 생제르맹)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게 벤투호에 호재다.

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카타르월드컵을 맞고 있는 차두리는 "우리가 많이 뛰어야 한다. 전환되는 상황에서 빠르게 공격적으로 진행해 공간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또 용기 있게 직선적으로 득점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나폴리)가 부상 여파로 출전이 불확실한 게 변수다.

손흥민이 월드컵 통산 최다 4호골을 터뜨리며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1993년 10월, 이듬해 열리는 1994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극적으로 본선행을 확정하며 기적을 썼던 한국 축구가 29년 만에 다시 '도하의 기적'에 도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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