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장관 "문건 유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첫 입장표명…유출 문건 2월28일.·3월1일 작성
오스틴 "출처와 범위 찾을 때까지 조사 계속"
[워싱턴=AP/뉴시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과 필리핀 외교·국방장관 간 2+2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12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를 비롯해 다른 기관들의 극비 문건 유출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과 필리핀 외교.국방장관 간 2+2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6일 문건 유출에 대해 처음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법무부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세히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아무것도 미국의 안전 유지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문건 유출 파장 이후 매일 국방부 고위관리들과 대책 회의를 했으며 법무부의 범죄 조사에 대해서도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출된 문건의 일부 내용은 봄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미국의 우려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다른 지역에서 미국이 수집한 정보가 담겼다.
문건의 전체 범위는 불분명하지만 확인된 것만 100여 쪽에 달한다. 문서엔 국가안전보장국(NSA), 중앙정보국(CIA), 국방정보국(DIA), 국가정찰국(NRO) 등 거의 모든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 활동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장관은 국방부가 파악한 유출 문건 작성 날짜는 2월28일과 3월1일이라며 온라인에 또 다른 문서가 돌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이것(문서 유출)의 출처와 범위를 찾을 때까지 모든 바위를 뒤집을 것"이라며 조사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국은 정보 보호를 위해 헌신하며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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