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韓 계엄령 탓 외교 타격 예상…이시바 방문 영향 우려"
요미우리 신문, 외무성 관계자 인용 보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사진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 발언대의 휘장(CI). 2024.1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의 비상계엄 정국과 관련해 한일 외교에 타격이 생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4일 일본 정부 안에서는 한국 정치의 불안정으로 관계 개선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시바 총리의 일정에 우려가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당분간 외교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뒷받침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수도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국 상황과 관련한 평가는 피하면서 "한국 방문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쿄신문은 이번 사태로 이시바 총리의 방한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파했다. 한 외무성 당국자는 "앞으로 상황에 따라서는 (이시바 총리 방한 조율에) 영향이 나올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한 호텔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4.11.17. [email protected]
계엄 정국으로 인해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일본 총리도 이달로 조율하고 있던 한국 방문을 취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방한을 앞둔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도 일정을 조정하고 있었지만 사태를 주시하겠다며 방문 연기를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29분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종북 반(反)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킨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계엄 선포 150여 분 만인 이튿날 오전 1시2분께 여야 의원 190명이 국회에 모여 만장일치로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계엄령 선포 6시간께 만인 이튿날 오전 4시30분께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고 오전 5시40분께 대국민 담화로 "국회 요구를 수용해 비상계엄을 해제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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