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움에 며칠 밤 샜어요"…의정부역 분향소 추모객 발길
경기도, 국가애도기간 의정부역 앞 광장에 합동분향소
조문객들 헌화하며 눈물 흘려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31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광장에 마련된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4.12.31 [email protected]
31일 오전 8시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 동측광장에 마련된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이른 오전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희생자들의 국화꽃 한 송이를 단상에 올리고 넋을 기리며 애도를 표했다.
눈에 안대를 한 채 편치 않은 몸으로 합동분향소를 찾은 김경래(68)씨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희생된 이번 참사가 너무 안타까워 사고 소식을 들은 이후부터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저도 손주가 4명이나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울먹였다.
대학생 백승진(21)씨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31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광장에 마련된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4.12.31 [email protected]
길을 지나가던 시민들도 합동분향소를 보자 걸음을 멈추고 헌화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한 시민은 "사고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지나가던 길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있길래 추모하러 왔다"고 전했다.
출근길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는 또 다른 시민은 헌화를 한 뒤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눈을 감고 슬픔에 잠긴 시민은 분향소를 나서며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31일 오전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의정부역 광장에 마련된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4.12.31 [email protected]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분향소 단상 위에는 하얀 국화꽃이 계속 쌓여갔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부터 의정부역 앞 동측 광장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차렸다. 합동분향소는 국가 애도기간은 다음 달 4일까지 운영된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 비상착륙을 하려다 외벽 담장을 정면 충돌한 뒤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31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광장에 마련된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4.12.31 [email protected]
기체 후미 부분에 있던 승무원 2명만이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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