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새해 첫날 개통…부산~강릉 간 ITX-마음 운행
하루 8회 왕복운행…내년 말 KTX-이음 투입
포항~삼척 연장 구간 3조4297억 들여 신설
국토부 "동해선 이용객 불편 없도록 최선"
[서울=뉴시스] 강원 삼척시 근덕역을 지나는 ITX-마음.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2024.12.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강원도 강릉부터 부산까지 철도로 연결된 동해안 권역에서 2025년 새해 아침 첫 열차가 운행을 시작한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개통으로 내년 1월1일부터는 시속 150㎞로 달리는 ITX-마음이 부산 부전역에서 강릉 간 하루 왕복 8회 운행한다.
포항에서 삼척까지는 약 1시간40분(166.3㎞), 부산에서 강릉까지는 약 4시간 50분(363.8㎞)이 소요된다. 동대구에서 강릉 구간에는 ITX-마음이 하루 왕복 2회, 누리로가 하루 왕복 6회 운행한다.
내년 말에는 KTX-이음(시속 260㎞)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통하는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은 포항역과 삼척역을 잇는 연장 166.3㎞의 신설 노선으로 사업비 총 3조4297억원이 투입됐다. 포항에서 동해까지 172.8㎞ 비전철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도 4413억원을 들여 병행됐다.
동해선 개통으로 부산·울산, 경북, 강원이 일일생활권으로 연결되면 지역 간 여객·화물 수송이 원활해져 '동해안 초광역 경제권' 탄생의 초석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동해안을 따라 각 지역별로 조성 중인 수소(울산, 포항, 울진 및 동해, 삼척 등), 원자력(울진), 풍력(영덕)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 벨트' 조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안의 관광 산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동해선을 타고 동해안에 도착하면, 청정 해변과 금강송이 어우러지며 만들어 내는 수려한 자연경관 등을 접할 수 있다.
삼척 죽서루, 울진 망양정, 울진 월송정, 양양 낙산사, 강릉 경포대 등 관동8경을 포함한 역사 유적지도 동해선을 통해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내년에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일원의 동해안 국가지질공원(2693.69㎢)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동해선 열차로 떠나는 동해안 지오투어리즘(지질관광)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동해선을 이용하는 여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역사 운영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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