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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손해율…3년 만에 車보험료 오르나

등록 2025.01.03 08:00:00수정 2025.01.03 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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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1월 '빅4' 손해율 적자 전환

금융당국, 상생금융 강조…동결 압박

[춘천=뉴시스] 30일 강원경찰청은 경찰 새해 해맞이 명소인 강릉 경포 등 올해 도내 동해안 해돋이 방문 관광객이 약 20만명이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양양고속도로의 해맞이 차량 행렬 모습. syi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뉴시스] 30일 강원경찰청은 경찰 새해 해맞이 명소인 강릉 경포 등 올해 도내 동해안 해돋이 방문 관광객이 약 20만명이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양양고속도로의 해맞이 차량 행렬 모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며 내년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상생금융을 강조하며 보험료 동결을 압박하고 나섰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는 4대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1~11월 누적손해율은 삼성화재 82.2%, 현대해상 83.5%, KB손해보험 82.9%, DB손해보험 81.2% 등으로 평균 82.5%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9.3%)과 비교해 3.2%포인트 악화됐다.

특히 11월 손해율이 폭설로 인해 크게 증가한 데서 기인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 92.8%, 현대해상 97.8%, KB손보 91.6%, DB손보 87.5% 등으로 나타났다. 4개사의 평균 손해율은 92.4%다. 전년 동월(86.3%)과 비교 시 6.1%포인트 치솟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을 뜻한다.

손해보험업계는 손해를 보지 않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80~82% 이하로 보고 있다. 대형사의 경우 약 82%, 중소형사는 약 80%다.

자동차보험을 운영하는 손보사는 지난해 연말까지의 손해율과 실적 수준을 고려해 보험료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고려할 경우 보험료 인상 요인은 보다 커진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한파·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대폭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4개사의 12월을 제외한 손해율을 보면 상반기(1~6월) 79.5%에서 하반기(7~11월) 86.0%로 6.5%포인트 악화됐다.

또 '지난 3년간의 보험료 인하 영향'과 '원가 인상'이 보험료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2021년, 2022년, 2023년 영업이익이 각각 3981억원, 4780억원, 5539억원 발생하며 보험료를 1.2~1.4%, 2.0~2.1%, 2.5~2.8%씩 인하했다.
 
또 정비업계의 공임비가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2022년 4.5%, 2023년 2.4%, 지난해 3.5% 오른 데 이어 올해엔 2.7% 인상됐다.

다만 보험료율 조정은 시장의 영역이지만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인 만큼 정책보험적 성격을 일부 띤다. 그만큼 정부는 보험사를 우회적으로 압박해 자동차보험료 수준에 개입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2023년 손해율이 80.7%로 전년(81.2%)보다 0.5%포인트 하락한 데다 금융당국에서 추진한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2.8% 내리고, 일부 보험사는 이륜차보험료도 함께 내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에서 상생방안을 내놓았고 보험업계에서도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는 자동차보험이 흑자였지만 올해는 적자폭이 크고 지난 3년간의 보험료 인하 영향, 원가 인상 등으로 당국과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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