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서울대병원 교수, 세계통증학회 기념학술상 수상
만성 상지통증 치료연구 혁신적 접근
"통증 완화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
[서울=뉴시스] 서울대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김정수 교수가 대한통증학회(KPS), 국제척추통증학회(ISPS), 세계통증학회(WSPC) 공동 주최의 국제학술대회에서 '2024년 WSPC 기념 학술상'을 수상했다라고 31일 밝혔다.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2024.12.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의료인이 세계학술대회에서 통증의학 분야 연구 성과와 기여를 인정받았다.
서울대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김정수 교수가 대한통증학회(KPS), 국제척추통증학회(ISPS), 세계통증학회(WSPC) 공동 주최의 국제학술대회에서 '2024년 WSPC 기념 학술상'을 수상했다라고 31일 밝혔다.
WSPC 기념 학술상은 지난 1년간 통증의학 분야에서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중, 통증의학 분야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한 우수 논문에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김 교수는 지난 7월 국소 마취 및 진통제(Regional Anesthesia and Pain Medicine)에 발표된 만성 상지(팔과 어깨) 통증 환자에서의 흉부 교감신경절 차단술에 대한 연구로 해당 상을 받았다.
흉부 교감신경절 차단술은 대상포진후신경통 등 신경병증성 통증을 앓고 있는 만성 상지 통증 환자에게 시행되는 신경 차단술로, 효과적인 통증 완화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시술은 교감신경이 있는 부위를 차단하여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는 데 도움을 준다.
기존에는 성상신경절차단술이 널리 사용되었으나, 해부학적 한계로 인해 상지 통증에 대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성상신경절차단술은 목 부위에서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시술로,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상지 부위의 교감신경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에 김 교수는 흉추 부위에서 시행하는 흉부 교감신경절 차단술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김 교수는 흉부 교감신경절 차단술이 만성 상지 통증 환자의 교감신경 관련 통증을 진단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흉부 교감신경절 차단술은 당뇨가 동반된 환자에서 더 효과적이었으며, 통증 기간이 짧을수록 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김 교수는 그동안 만성 상지 통증 및 신경병증성 통증 분야에서 여러 중요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주요 연구 주제로는 '상지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교감신경 차단으로서의 초음파 유도 흉부 방척추차단술'과 '만성 상지 통증 환자의 케타민 주입 요법 및 척수 자극기에 대한 반응 예측 인자로서 흉부 교감 신경절 차단술의 평가' 등이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만성 통증 치료의 표준을 마련하고, 진단적·치료적 접근에서 효과성을 입증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김정수 교수는 "앞으로도 환자들의 통증을 줄이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진단적·치료적 시술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통증 관리의 표준을 확립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와 치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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