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생에 '음식물 쓰레기'로 급식 제공한 학교…中 학부모 분노
[서울=뉴시스]저학년 학생들에게 먹다 남은 음식물을 제공한 학교가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저학년 학생들에게 먹다 남은 음식물을 제공한 학교가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광명왕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환런현에 위치한 우리뎬지 학교에서 음식물을 재사용해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학년 학생들이 먼저 식사를 마친 후, 식당 직원은 남은 음식물을 개 먹이로 주기 위해 한 양동이에 모았다. 그러나 이후 저학년 학생들이 식당을 찾았고, 음식이 부족해지자 직원은 다시 양동이에서 음식을 꺼내 담았다.
양동이 속 음식물을 학생들에게 자주 제공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일부 학생들은 집에 돌아가 부모에게 "음식에 씹은 자국 등이 선명했고 먹고 바로 토했다"며 부모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저학년 학생들에게 먹다 남은 음식을 제공한 학교가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많은 학부모가 학교를 찾았고, 학교 측은 CCTV 영상을 학부모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촬영은 금지했다고 한다.
일부 학부모들은 영상을 보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학부모들이 많이 모이자 교직원들이 전원을 끄고 영상을 더 이상 보지 못하도록 했고, 이에 학부모들은 더욱 분노했다. 결국 일부 학부모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현지 정부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일부 사람들은 해당 양동이가 정확히 어떤 용도였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학부모들은 개 밥그릇이었는지 아닌지보다도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제공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강조했다.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어난 사건인 만큼 대중의 분노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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