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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의회해산, 프랑스에 분열 초래해"…국민투표 가능성 시사

등록 2025.01.01 09:00:18수정 2025.01.01 11: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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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서 "특정 중요 사안에 결정 요청할 것"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올해 여름 조기 총선 결정이 프랑스를 정치적 위기에 빠뜨렸다고 인정했다. 사진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0월 4일(현지시각) 수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제19회 불어권국제기구(OIF) 정상회의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5.01.01.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올해 여름 조기 총선 결정이 프랑스를 정치적 위기에 빠뜨렸다고 인정했다. 사진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0월 4일(현지시각) 수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제19회 불어권국제기구(OIF) 정상회의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5.01.0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올해 여름 조기 총선 결정이 프랑스를 분열에 빠뜨렸다고 인정했다.

AP통신,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오늘 밤 나는 (의회) 해산이 현재로서는 프랑스 인을 위한 해결책 보다 더 많은 분열을 초래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AP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6월 조기 의회 해산, 조기 총선 결정에 대해 사과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6월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이 압승하자 의회를 전격 해산했다. 7월 조기 총선이 치러지게 됐다.

총선 결과 어떤 정당도 단독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헝 의회(Hung Parliament)' 정국이 됐다.

제1 정파인 좌파 연합 신인민전선(NFP)도 전체 하원 의석 중 3분의1가량 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여당 연합 앙상블(ENS)와 보수 성향 공화당(LR) 이 그 뒤를 따랐지만 의석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제1 야당에서 총리를 지명하지 않고 여당과 중도 보수 진영에서 지지를 받았던 미셸 바르니에 총리를 임명했으나, 결국 불신임당했다.

이후 중도 우파의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임명됐으나, 불신임 압박을 받고 있는 처지다.

마크롱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2025년에는 "특정 중요한 사안에 대해 결정"하도록 요청하겠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으나 정치적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한번 이상의 국민투표를 제안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그는 법안의 의회 통과를 희망하며 "우리 정부는 일을 처리하기 위해 타협의 길을 따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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