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식 구장에 둥지 트는 한화 이글스…"가을야구 가자"
대전시민들 "새 구장 완성 맞아 꼴지 그만하고 가을에 야구 했으면 좋겠어요"
최대 2만명 수용 최신 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 3월 준공…대대적 전력보강도
13년 만에 대전서 올스타전 열려 타팀팬도 기대감
[대전=뉴시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새 구장이 올해 완성됐으니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보문산 기운을 받아 꼴지는 그만하고 가을에 야구했으면 좋겠어요."
대전을 기반으로 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해 새 구장을 둥지로 삼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며 지역민들의 광범위한 성원에 제대로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을 마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에 둥지를 틀고 이번 시즌 지역 팬들 염원인 가을야구 도전에 나선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대전시 중구 부사동 일대 5만2100㎡, 지하 1층 지상 4층 관람객 약 2만명 수용규모의 최신식 야구장으로 지난 2023년 착공돼 오는 3월 개장한다.
5일 스포츠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 이글스는 새 구장 입성에 발맞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 경쟁력을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올 시즌 지난 2018년 이후 첫 포스트 시즌 진출 도전에 다시 나선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 지 2일 만에 FA 내야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FA 투수인 엄상백과는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 총액 32억5000만원·옵션 11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화는 2025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외국인 3명 중 첫 계약은 2024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라이언 와이스였다.
와이스는 약 한 달 동안 6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기록해 지난해 7월 정식 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돌아 줄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 와이스와 최대 95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3일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0)와 총액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한화 제공) 2024.12.13. *재판매 및 DB 금지
뒤이어 지난달 13일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를 최대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에 영입했고 지난해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던 장진혁이 FA 엄상백 보상 선수로 지명돼 KT위즈로 떠나 생긴 중견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최대 85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2025시즌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한화는 FA로 유격수 심우준을, 외국인 선수로 중견수 플로리얼을 영입하면서 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에 대한 전력을 보강했다.
또 부상이었던 김민우가 내년 시즌 전반기 중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화의 마운드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 거주하는 50대 한화팬 A씨는 "FA로 선수들을 영입해 지난해보다는 조금 더 팀 자체가 탄탄해진 느낌을 받지만 시즌 중 발생하는 부상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다"며 "팀의 젊은 선수들인 노시환과 문동주가 2023년 같은 성적을 내주고 새로운 외국인들도 무난히 적응을 마쳐 좋은 성적을 낸다면 한화의 가을야구는 더 이상 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겨우내 외부 FA 수혈과 외국인 선수 교체로 전력을 가다듬은 한화는 올 시즌부터 새로운 둥지인 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아쉽게도 오는 3월22일 시작되는 KBO 2025시즌 개막전이 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열리지는 않지만 28일부터 KIA타이거즈와 3연전을 펼치며 새 구장에서 첫 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새 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대전 지역 한화팬들은 지난 2018년 이후 새로운 구장에서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대전에 살고 있는 또 다른 30대 한화팬 B씨는 "평소 야구장을 갈 때 좌석도 많이 없어 예매하기 엄청 힘들었는데 기존 구장보다 좌석이 늘어나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새 구장이 지어진 만큼 팀 자체가 새로운 마음으로 절치부심해 팬들이 갖고 있는 가을 점퍼를 꺼낼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화팬 김지우(25)씨는 올해 새구장에서 경기를 펼친다는 소식을 듣자 "예전 구장은 너무 오래되고 불편했는데 새 구장이 올해 완공돼 사용할 수 있다는 소식을 확인하고는 너무 좋았다"며 "새 구장에서 보문산의 기운을 받아 신기록을 내는 등 꼭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두 손을 불끈 쥐었다.
특히 오는 7월12일 치러지는 2025 올스타전이 2012년 이후 13년 만에 새 구장인 대전 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화가 아닌 다른 팀을 응원하는 대전 지역 팬 역시 기대감이 커져 있다.
대전에서 지내는 양다연(28)씨는 "올스타전이 대전에 지어진 새 구장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편하게 보러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고 꼭 티켓팅에 성공할 것"이라며 "롯데와 한화 경기가 열리는 날 경기를 자주 보러 갔었는데 간격이 좁아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새 구장은 이런 부분이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돼 올스타전을 보러 간다면 조금 더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롯데와 한화 파이팅을 외쳤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한화 구단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떠난다. 내년부터는 새 구장인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보금자리를 튼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4.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