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주항공 참사 명예훼손 99건 수사… 2차 합동 위령제 준비"
행안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대본 회의' 주재
"희생자 146명 유가족께 인도…장례 후 지원 지속"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4.12.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5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악성 게시글과 관련해 "총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 및 수사에 착수했고 어제(4일) 오후 유가족 등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한경 본부장은 이날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0차 회의를 주재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 등으로 인해 아픔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경찰청 전담수사단에서는 17개 전 시도청의 사이버수사대 등 수사력을 집중해 엄정 대응하고 있다"며 "무안공항 2층에 악성 게시글 '현장 신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사고 발생 8일째로 희생자 146분이 유가족의 품으로 인도됐고 무엇보다 유가족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불의의 사고에 황망하고 가슴이 먹먹하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는 "정부는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애도와 추모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를 연장 운영하고 2차 합동 위령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장례 후에도 유가족들을 세심히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법무부는 현재 무안공항 통합지원센터에 대한법률구조단 등 전문 인력을 파견해 무료 법률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내방·전화·출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담을 지속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전남, 광역시는 유가족의 심리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거주지 인근에서 심리 상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유가족의 서류 제출 편의를 위해 각종 증명서류를 간소화하고 전담공무원이 제증명 서류 발급 등을 지원한다.
이 본부장은 "유가족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 주고 계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는 사고 수습, 유가족 지원, 원인 조사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 국민께서 하나 돼 극복해 온 만큼 이번 재난 위기도 국민과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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