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역사 썼다…화장품 수출 사상첫 100억달러 돌파
2012년 10억 달러 넘긴 이후 12년 만
中, 美, 日 순…아랍에미리트 10위 권에
[서울=뉴시스] 역대 화장품 수출액(단위:억달러) (사진=식약처 제공) 2025.0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지난해 글로벌로 수출된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74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한 해 동안(12월말 기준, 잠정)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약 15조원)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액인 2021년 92억 달러(약 13조5600억원)보다 10.9% 증가한 것으로, 국내 화장품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화장품 수출은 2012년 처음 10억 달러(약 1조4700억원)를 넘긴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12년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에는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25억 달러(약 3조6800억원)로 가장 많았고, 미국 19억 달러(약 2조8000억원), 일본 10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국이 전체 수출액의 77%를 차지했는데, 아랍에미리트 연합은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 안으로 진입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1위를 유지했으나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중국 수출 비중은 처음으로 20%대로 낮아졌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023년 대비 6.9억 달러(+57.0%) 증가하면서 수출액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일본은 2.3억 달러 증가(+29.2%)했으며, 일본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 76.7억 달러(+20.0%), 색조화장품 13.5억 달러(+29.0%), 인체세정용품 4.7억 달러(+30.7%) 등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은 유형별로 대부분 감소했으며, 기초화장용 제품류에서 2.4억 달러(21.6억 달러→19.2억 달러, -11.0%)로 수출 감소액이 가장 컸다.
대미국 수출은 거의 모든 유형별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2023년 대비 5.6억 달러(8.4달러→14억 달러, +66.8%), 색조화장품 제품류 0.5억 달러(2.1억 달러→2.6억 달러, +25.8%), 인체세정용 제품류 0.5억 달러(0.4억 달러→0.9억 달러, +122.2%) 순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도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1.5억 달러(4.7억 달러→6.2억 달러, +30.7%), 색조화장품 제품류 0.7억 달러(2.3억 달러→3.0억 달러, +31.1%), 인체세정용 제품류 0.1억 달러(0.1억 달러→0.2억 달러, +88.1%) 순으로 대부분 유형에서 전년 대비 수출이 증가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는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수출 10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업계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해에도 식약처는 우리 업계가 화장품 수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규제 외교를 통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미국 등 안전성 평가에 대응해 국제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업계에서도 행사를 진행한다. 국산 화장품과 글로벌 고객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는 지난해 해외에서 사랑을 받았던 우리 화장품 100개를 대상으로 1월 중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향후 다른 업체들도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대한화장품협회에서는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관련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K-뷰티 나의 이야기로 더욱 빛나다 이벤트 ▲K-뷰티 퀴즈 챌린지 ▲화장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 기념 숏폼 공모전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2월에는 정부, 산업계, 대한화장품협회가 함께 K-뷰티 수출 성과를 축하하고, 화장품 수출에 기여한 주요 업체와 유공자 등을 격려하기 위한 기념식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품질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고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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