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고물가에 한 벌은 부족"…'교복 물려주기' 확산

등록 2025.01.06 11:15:11수정 2025.01.06 11:48: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군포고 학생회, '교복 물려주기' 수익금 전액 기탁

'도교육청 나눔 교복 관리·지원에 관한 조례' 공포

[군포=뉴시스] 군포고 학생자치회가 '교복 물려주기'에서 얻은 수익금을 하은호 군포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군포시 제공).2025.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군포=뉴시스] 군포고 학생자치회가 '교복 물려주기'에서 얻은 수익금을 하은호 군포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군포시 제공).2025.0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군포=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도 내 ‘무상 교복 지원사업’으로 주춤했던 ‘교복 물려주기’ 문화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특히 ‘물려주기’로 얻은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로 이어지고 있다.

6일 군포시에 따르면 최근 군포고등학교 학생회가 75만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군포시는 기탁된 성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기탁금은 지난 3일 교내에서 열린 ‘교복 물려주기’ 행사에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이다. 학생회는 졸업생들이 기부한 교복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학생들에게 판매했다.

심이룸 학생자치회장은 “선배들의 소중한 교복이 또 다른 의미로 쓰일 수 있어서 기쁘고, 작은 나눔이지만 지역의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뜻깊고 감사하다”며 "이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교복 물려주기’는 2019년부터 경기도 내에서 ‘무상 교복 지원사업’이 추진되면서 위축됐다. 하지만, 학생의 성장에 따라 교복이 작아지거나 전학 등으로 추가 교복 구매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고물가에 따른 가정의 경제적 부담 증가와 한 벌로 부족한 영향 등으로 교복 물려주기가 다시 확산하는 추세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2023년 62개 중·고교에서 교복 물려주기 사업을 펼쳐 6423벌의 교복을 재활용한 가운데 4억8000만원의 경제적 부담 절감 효과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 교육청은 지난해 4월 ‘경기도교육청 착한 교복 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경기도 교복 은행 설립 및 운영 지원 조례’를 통합해 ‘경기도교육청 나눔 교복 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