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미래 AI·모빌리티]①프롤로그-인공지능·미래차 양날개로 도약
CES 2025 인공지능·모빌리티 전시 대세
광주시, AI·미래차로 도시 성장동력 집중
국내 후발 도시와 전 세계기업 경쟁상대
[광주=뉴시스] 광주 첨단3지구 내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 전경. (사진 = 광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은 인공지능(AI)과 미래차(모빌리티)산업을 광주의 미래 100년을 이끌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AI와 모빌리티는 지난 7일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도 주요 테마로 선정돼 글로벌시장의 대세라는 것이 입증됐다.
광주시가 기존 제조업 근간에서 벗어나 아직 허약한 AI와 모빌리티산업을 주력으로 내세운 것은 기회이자 도전이다. 광주시는 국내 광역단체 중 처음으로 AI산업에 행정과 예산을 집중했고, 기아자동차에 이어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출범시키면서 모빌리티산업의 기초를 다졌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의 미래 AI·모빌리티' 제하의 연중 기획시리즈를 통해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AI와 미래차산업의 현주소를 10회에 걸쳐 진단한다.<편집자 주>
①프롤로그-광주시, 인공지능·미래차 양날개로 도약
올해 CES 2025의 주요 테마는 AI와 모빌리티로 참여 업체들이 최첨단 신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AI, 확장현실(XR)이 융복합된 모빌리티로 산업 트렌드가 전환된 것은 광주시의 정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간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1단계 조성사업에 4269억원을 쏟아부었다. 생소한 AI산업의 초기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과감한 투자였다.
1단계는 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자원인 데이터, 기술, 인력, 실증환경을 한 곳에 집약하는 사업으로 2단계 전환(AX) 실증밸리 조성을 위한 밑그림이다.
그동안 국내 유일의 AI 특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고성능 컴퓨팅자원 제공을 통해 AI모델 개발·상용화, 논문·특허 등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실증장비 77종을 구축해 제품과 서비스 사업화 기초를 다졌다. 국내 유일의 실물 자동차 기반 가상환경 자율주행기술을 실증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CES 2025에서 주요 기업들이 모빌리티 전장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세계 시장의 확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모빌리티 전장 시장은 지난해 2600억달러(한화 약 380조원) 수준에서 오는 2030년 4680억 달러(한화 약 680조원) 가량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광주시는 AI 1단계에서 스타트업 육성과 실무인재 양성 체계 구축에도 행정력을 집중했다.
AI기업 집적화를 통해 현재 AI기업 250여 곳이 광주시와 협약을 맺었으며 이 중 140여 곳이 광주에 사무소와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023년 기준 852명 일자리 창출과 855억원 민간 투자유치 성과로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기업을 배출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실무인재 양성기관인 AI사관학교에서 1221명, AI융합대학(GIST,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에서 5532명, AI직무전환교육에서 1378명이 수료했다.
광주시는 AI영재고등학교를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인접한 북구 첨단3지구 인공지능 집적단지 바로 옆에 2027년 개교를 목표로 건립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산업 진흥을 위한 기본법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하면서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AI 2단계 사업(AX 실증밸리 확산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AI 2단계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를 설득해야 국비 확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서울과 경기도, 대구 등 타 지역이 AI산업에 뛰어들면서 무한경쟁 환경이 조성된 것도 선발 주자인 광주시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캐스퍼 일렉트릭' 1호차 생산기념식이 열린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덕림동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참석자들이 생산 축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15. [email protected]
광주시 주력산업의 한 축인 모빌리티도 신발 끈을 조여매야 한다. 광주는 기아자동차에 이어 6년 전 노사상생형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출범시키면서 명실상부한 자동차 생산도시가 됐다.
미래 모빌리티가 친환경을 넘어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되고 있는 만큼 연간 72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기아자동차와 GGM이 광주의 AI 기술과 융복합할 경우 판매에 날개를 달 수 있다.
광주시는 미래차 국가산단과 함께 광산구와 전남 함평 인근 100만평 부지를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해당 부지 일부가 그린벨트법과 상충돼 환경부, 국토부 등 정부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게 관건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는 저성장 고착화와 트럼프 보호무역 강화, 탄핵 정국이라는 삼중 한파가 몰아치겠지만 인공지능·미래차는 광주 활력의 성장판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1단계 성과를 기반으로 실증밸리 조성 사업(AI 2단계)을 본격 추진하고 자율주행 성능평가 인증과 국산화·기술 고도화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집적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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