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공부가 된다고"…홍콩 학생들, 노트북 들고 디즈니랜드로
![[서울=뉴시스] 홍콩 디즈니랜드의 모습이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7/NISI20250317_0001793040_web.jpg?rnd=20250317104052)
[서울=뉴시스] 홍콩 디즈니랜드의 모습이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20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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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노지원 인턴 기자 = 홍콩에서 공부하며 기분 전환까지 가능한 새로운 학습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상하이에서 시작된 '디즈니랜드 공부법'이 최근 홍콩의 젊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랜드 공부법'이란 조용한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하는 대신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놀이동산에서 공부하는 것이다.
상하이와 홍콩의 학생들은 디즈니랜드에서 공부하기 위해 연간 회원권을 구매한다.
소셜미디어에는 디즈니랜드에 책과 노트북을 들고 간 사진을 공유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공부 장소와 맛집을 소개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이를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을 한다"고 표현했다.
석사 학위 과정을 위해 베이징에서 홍콩으로 온 비시 조(23)는 공부를 위해 홍콩 디즈니랜드 연간 이용권을 끊었다.
조는 "가끔 학술 논문을 읽거나 무언가를 외우기도 한다"며 "(디즈니랜드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 마치 안식처에 온 것 같고 삶의 걱정을 잊게 된다"고 말했다.
또 테마파크를 방문한 한 가정주부는 디즈니랜드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라며 "공부에 지쳤을 때 놀이기구를 타며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대만 관광객은 테마파크에 오면 "다른 일은 미뤄두고 여기 몰입하게 된다"며 집중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유행 속에서 디즈니랜드는 2023년 9월 30일부터 1년간 연간 회원권을 가진 방문객들의 1인당 지출액이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ohhh1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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