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포털 '다음' 분사·매각 반대"…19일 집회 예고
콘텐츠 CIC 분사 반대 및 임단협 교섭거부 시정 촉구
![[서울=뉴시스] 카카오 판교 사옥 아지트 전경 (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1/11/NISI20230111_0001174019_web.jpg?rnd=20230111171727)
[서울=뉴시스] 카카오 판교 사옥 아지트 전경 (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 노조가 포털 '다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 추진하겠다는 사측 계획에 반대 입장을 냈다. 아울러 사측에 임단협 교섭 거부에 대한 시정을 촉구한다며 집회를 예고했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9일 오전 11시30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콘텐츠 CIC' 분사 반대와 임단협 결렬 예고와 관련해 집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오전 10시에 타운홀 미팅을 열고 콘텐츠 CIC 분사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한 후 2023년 다음을 CIC로 분리한 바 있다.
카카오 측은 "콘텐츠 CIC의 재도약을 위해 분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완전한 별도 법인 독립으로 독립성을 확보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사전에 분사 관련해 조직 내에서의 아무런 논의 없이 간담회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콘텐츠 CIC 경영진은 분사 법인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포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지분 매각까지 염두에 둔 상태로 일단 분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다음 서비스와 관련한 인력이 카카오 내 조직도상 300명이 넘는다. 유관업무 담당자, 계열 법인 내 직접 관련 대상자를 포함하면 최소 800명 이상이며 간접적인 업무 관련 담당자들을 포함하면 약 1000명이다.
노조는 분사와 관련한 직원 처우나 고용 안정, 향후 서비스 운영 등 모든 것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다음 달 초 전적동의를 진행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카카오 그룹 11개 법인에서 임금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성과급 교섭을 거부하며 추가적인 입장을 내지 않으며 교섭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교섭이 장기 교착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지분매각도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기에 (분사) 결정은 사실상 매각과 다를 바 없다. 무책임한 분사와 매각은 모두의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동료들 간의 반목과 갈등을 양산하고 결국 크루들은 방치될 것"이라며 "무책임한 분사, 매각을 반대하며 크루들의 권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분사 관련해 "이제 (분사) 준비를 시작한 단계로 크루와 크루유니언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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