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 과기한림원 원장 "韓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해야"
한림원, 올해 노벨상 프로젝트 추진 계획…"국제 교류 활성화 추진"
"노벨상 수상 나오면 젊은 세대 관심 커질 것…학생들 꿈 키워줘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로고. (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 *재판매 및 DB 금지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18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한림원이 나아갈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원장은 향후 3년 간 한림원의 운영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한림원이 도덕성 문제 등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대내외 신인도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기존에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한림원 운영도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이사회 등 거버넌스 혁신, 감사 기능 강화, 각종 제·규정 보완 등 개선방안을 도출·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정 원장은 "올해 11월 진행될 한림원 총회에서 한림원 정관 자체 개정을 추진해 시대착오적인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바꿔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한림원이 해외의 다른 과학기술계 한림원들처럼 국가와 국민에게 인정·존경 받을 수 있도록 석학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인의 노벨상 수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한국에서도 노벨상의 과학 3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나와야 한다. 노벨상을 받는 건 과학에 대한 나라의 국격"라며 "노벨상 수상은 젊은 세대를 과학으로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이 수학에 대한 중·고등학생의 관심을 엄청나게 키웠는데, 이런 노벨상이 갖는 부수적 효과를 위해 국제 분야에서도 한림원의 역할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정진호(오른쪽)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과 김성진 총괄부원장이 18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https://img1.newsis.com/2025/03/18/NISI20250318_0001794246_web.jpg?rnd=20250318122424)
[서울=뉴시스]정진호(오른쪽)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과 김성진 총괄부원장이 18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이에 대해서는 "노벨상 후보 과학자 집중 지원은 단순한 연구비 지원이 아니라 국제 네트워크를 많이 만들어서 협력·교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노벨상을 수상할 만한 후보들을 집중 지원하고, 국민과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주고 과학이 재밌다는 걸 알려줄 수 있도록 하는 여러 방안들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한림원 발전을 위한 3가지 중점 추진 목표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학문적 수월성·다양성 증진을 위한 한림원 고유의 임무 수행을 통한 한림원 위상 강화 ▲과학기술을 위한 정책 뿐만 아니라 '사회를 위한 과학적인 정책' 자문 역할까지 한림원의 범위 확장 ▲과학기술인 사기 진작과 사회적 공헌 활동의 조화로운 연계 방안 수립을 꼽았다.
또 한림원은 해외한림원과의 공동학술행사 개최, 정책제안서 발간 등 국제협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독일레오폴디나한림원, 스웨덴왕립과학한림원, 영국왕립학회, 미국과학한림원 등 해외 최우수 연구자들이 소속된 해외한림원과 정기적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국제과학협의회(ISC) 등 전세계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국제기구에서도 보다 적극적 역할을 수행한다.
정 원장은 "과학기술계와 국민들이 '한림원에 기대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한림원의 대내외 신인도를 회복하고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국회, 언론 등 외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여 합리적·개방적 기관운영 체계를 마련하고 과학기술 정책자문과 국제협력 등 한림원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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