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멕시코 공장 승인 연기…"기술 유출 우려"
"미국이 접근하게 될 가능성도 경계"
美와 관계 위한 멕시코의 中 적대도 영향
![[파리=AP/뉴시스]중국 당국이 자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스마트카 기술이 미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비야디의 멕시코 공장 설립 승인을 연기하고 있다고 1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2025.3.19](https://img1.newsis.com/2024/10/15/NISI20241015_0001559096_web.jpg?rnd=20241225103750)
[파리=AP/뉴시스]중국 당국이 자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스마트카 기술이 미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비야디의 멕시코 공장 설립 승인을 연기하고 있다고 1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2025.3.19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비야디가 해외에서 제조를 하려면 중국 상무부의 승인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승인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2023년 비야디는 멕시코, 브라질, 헝가리, 인도네시아에서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멕시코 공장에서는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15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멕시코가 비야디의 첨단 기술과 노하우에 접근하게 되는 것을 우려하면서, 심지어 미국까지 접근하게 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상무부의 가장 큰 우려는 멕시코와 미국의 인접성"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일대일로' 인프라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가의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지정학적 관계 변화 또한 멕시코가 공장 설립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 이유 중 하나다.
멕시코는 관세 부과를 통해 수출과 일자리를 위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산 수입품에도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약 22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이 무관세로 미국에 들어오는 뒷문 역할을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통해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를 부인하면서, 중국산 섬유에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덤핑 방지 조사를 시작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멕시코의 새 정부가 중국 기업들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비야디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에 대한 멕시코의 강경한 태도가 회사의 계획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 비야디 부사장 스텔라 리는 "아직 멕시코 시설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4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다. 올해는 판매량을 두 배로 늘리고 신규 대리점 30곳을 추가로 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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