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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부담 힘들어" 농심·오뚜기 이어 삼양·팔도·하림까지 곧 라면값 올리나

등록 2025.03.20 10:10:38수정 2025.03.20 1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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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농심 이어 오뚜기도 2년 5개월만에 평균 7.5%↑

팔도 "인상 검토중"…나머지 업체도 '시기 문제'인 듯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라면 1등 기업' 농심에 이어 오뚜기도 라면류 가격을 잇따라 올리면서 삼양식품·팔도·하림산업 등 다른 경쟁 업체들의 가격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다음달부터 총 27개의 라면 유형 중 16개의 제품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한다.



오뚜기가 라면류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 가격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이 716원에서 790원으로, 오동통면이 800원에서 836원으로, 짜슐랭이 976원에서 1056원으로 각각 올린다.

진라면 용기는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인상률로는 진라면 10.3%, 오동통면 4.5%, 짜슐랭 8.2%, 진라면 용기 9.1%이다.

앞서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지난 17일부로 신라면을 비롯한 라면 14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올렸다. 주요 제품 가격 인상률은 신라면 5.3%, 너구리 4.4%, 안성탕면 5.4%, 짜파게티 8.3%, 새우깡 6.7%, 쫄병스낵 8.5% 등이다.

라면 가격 인상은 라면 원가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팜유와 전분류, 스프원료 등의 가격이 오른 데다 평균 환율과 인건비 등 생산 제반 비용이 큰 폭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팜유 등 수입 원료의 가격 급등과 농산물 등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유틸리티 비용과 인건비 역시 높아진 상황"이라며 "원가 부담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 압박 요인이 큰 탓에 라면업계의 릴레이 가격 인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팔도는 라면류 가격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인상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팔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양식품과 하림산업은 '현재까지'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단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로선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림 관계자도 "아직까지 가격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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