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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내가 누구냐"고 묻자…"아들 죽인 살인범"

등록 2025.03.23 09:45:10수정 2025.03.23 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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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내가 누구냐고 묻자 아들 둘을 죽인 살인범이라고 답해… 제작사 오픈AI 고소

[서울=뉴시스] OpenAI에서 운영하는 챗GPT의 모습이다 (사진=챗GPT 홈페이지 캡쳐) 2025.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OpenAI에서 운영하는 챗GPT의 모습이다 (사진=챗GPT 홈페이지 캡쳐) 2025.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노지원 인턴 기자 = 한 노르웨이 남성이 "내가 누구냐"고 묻자 자녀를 살해한 아버지라고 답변한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제작사 'OpenAI'를 고소했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사는 아르베 얄마르 홀멘은 이전 챗GPT에 "아르베 얄마르 홀멘은 누구인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챗 GPT는 "아르베 얄마르 홀멘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주목받았던 노르웨이인"이라며 "그는 2020년 12월 노르웨이 트론헤임에 있는 집 근처 연못에서 숨진 채 발견된 7세와 10세 소년의 아버지"라고 답했다.

이어 이 사건이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홀멘이 두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21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범죄로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적 없는 홀멘은 이러한 내용이 "완전히 거짓"이라며 노르웨이 개인정보보호청에 OpenAI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홀멘은 유럽 개인정보 보호 단체 노이브(Noyb)와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챗GPT의 답변에 고향이나 아이의 수, 아들 간 나이 차 등 일부 실제와 유사한 자신의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 내용은 명예훼손이라며 유럽연합(EU) 개인정보 보호법(GDOR) 정확성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사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복제되거나 유출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는 OpenAI에 자신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없애도록 모델을 수정하고 벌금을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AI 챗봇은 문장에서 다음으로 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단어를 예측하는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되기 때문에 잘못된 응답을 생성할 수 있다.

OpenAI 대변인은 "우리는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고 착각을 줄이는 새로운 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이 불만 사항은 아직 검토 중이지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검색 기능이 강화된 ChatGPT 이전 버전과 관련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hhh1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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