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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 “인질 석방안하면 가자 영구점령 할 수도”

등록 2025.03.22 08:58:31수정 2025.03.22 09: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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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석방 계속 거부, 이스라엘에 넘길 땅 많아질 것”…팔人 이주도

남북 가르는 넷자림 회랑 점령 하루만에 명령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출처: 위키피디아) 2025.03.22.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출처: 위키피디아) 2025.03.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1일 가자 일부 지역을 영구히 점령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18일 가자 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을 재개한 가운데 하마스에 남은 인질을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카츠 장관은 이날 하마스가 남은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가자 지구 일부 지역을 영구 점령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킬 것을 명령했다. 

이같은 카츠 장관의 말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남북을 나누는 넷자림 회랑을 다시 장악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고 WSJ은 전했다.

카츠 장관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계속 거부하면 이스라엘에 추가될 땅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이 지역을 영구적으로 통제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안보 분석가들은 이같은 위협에 의한 압박 전술은 완전히 실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정치학자 아론 브레그만은 “기본적으로 하마스에게 ‘인질을 풀어 주지 않으면 내가 너희 사람들을 몰아내고 정착지를 건설하겠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텔아비브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의 요엘 구잔스키 수석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협상에 동의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려 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20일 늦게 가자 남부 라파의 샤부라 지역에서 군대가 활동 중이며 ‘테러 인프라’를 해체했다고 북부에서도 하마스가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의료 시설을 공격하는 등 작전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터키 병원으로 알려진 이 의료 시설을 지휘부 통제센터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남아있는 인질 59명 중 24명은 아직 생존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WSJ는 잔류자 중에는 미국 출신 이스라엘인 에단 알렉산더와 하마스에 포로로 잡혀 있던 다른 4명의 미국 시민 시신이 있으며 알렉산더의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 순위라고 전했다.

카츠의 발언에 대한 하마스측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하마스의 고위 간부인 칼레드 메샬은 20일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이스라엘이 휴전 회담을 진전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으며 이스라엘은 전쟁을 끝낼 의도가 없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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