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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에 '쓰레기'라 욕한 절친 "파산했을때 지켜줬는데…내 장례식 오지마라"

등록 2025.03.25 15: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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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3일 오후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광주보수정당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와 안디옥교회 주관으로 열린 '대통령 탄핵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서 전한길 역사강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23.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3일 오후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광주보수정당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와 안디옥교회 주관으로 열린 '대통령 탄핵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서 전한길 역사강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23. pboxer@newsis.com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서 온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절친에게 "쓰레기"라는 욕을 들었다고 밝힌 가운데, 전씨에게 "쓰레기"라고 말한 친구가 직접 입을 열었다.

입시전문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전한길에게 쓰레기라고 한 것은, 정치적 입장이 달라서가 아니라, 그가 쓰레기 같은 짓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친구로서 반드시 해줘야 할 말이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시 열악한 형편에도 사업 실패로 파산까지 내몰린 전씨의 재기를 적극 도왔고, 전씨가 극우 집회에 참여한 후에도 내색하지 않을 정도로 전씨를 아꼈다고 한다.

그는 "한길이가 재기하겠다며 돈이 필요하다고 할 때 그를 데리고 다니며 구걸하다시피 했다"며 "(전씨가) 마지막 파산의 끝에서 자살을 선택하려 할 때도 옆에서 밤새 뜬눈으로 그를 잡고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전씨가 우파 개신교 단체와 함께 지난달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집회에 참여한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형제를 잃고 부모를 잃은 그들 앞에 가서 '계엄령이 계몽령이다'라고 하는 것은 아주 악랄한 조롱이다", "세월호 때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단식할 때 바로 그 옆에서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으며 히히덕거리던 일베놈과 다를 것이 없다"며 광주행을 만류하고 사죄를 요구했지만, 전씨는 되레 친구로서 하지 못할 말을 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인연을 끊자, 쓰레기야"라며 전씨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김 대표는 전씨를 향해 "내가 너에게 가장 큰 욕을 한 것은 '내 장례식에 오지 마라'는 말이다"라며 "내가 전두환을 싫어하는 것은 학살자여서이기도 하지만, 죽을 때까지 반성하지도 않고 죽었기 때문이다. 너도 반성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서도 너 볼 일은 없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계엄 선포 전 전씨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 대화를 나눈 일화를 전했다. 김 대표는 당시 선거 유세 초청을 거절한 사실을 언급했을 때 전 씨가 "잘했어요, 우리 앞으로 정당 정치 근처에도 가지 맙시다. 나중에 늙으면 우리 둘이 가까운 곳에 살면서 정말 행복하게 노후를 꾸려갑시다"라고 말했다고.

이어 그는 "나도 다짐 또 다짐했다. 그런데 영국 속담이 맞다. '신은 좋은 계획을 질투한다'"며 "어쩌다 (전 씨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정처 없다"며 씁쓸해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23일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서 "정치 시작한 뒤 친구들과 적이 됐다. 연락이 되지 않고 제일 친한 친구가 저보고 쓰레기라고 하고 아내는 이혼하자고 한다"며 "결국 대통령이 탄핵 기각돼 직무 복귀하면 국가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두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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