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지털 마이스터고 3곳 늘린다…1곳당 50억 지원
교육부, 마이스터고 신규 지정계획…2026년 3월 개교
반도체·디지털, 첨단부품·소재 등 첨단분야 중심 지정
현재 54곳 운영, 지난해 3곳 지정돼 내년 개교 준비
학생 감소에 직업계고 인기 떨어지자 첨단분야 확충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주호(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2월1일 오후 경북 구미 금오공업고등학교에 방문해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4.04.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올해 반도체와 디지털 등 첨단산업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 3곳 안팎을 새로 지정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학년도 '제19차 마이스터고 신규 지정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마이스터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특수목적고로 산업계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직업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자율성이 부여되는 직업계고다.
올해 전국에서 54개교가 운영 중이고 지난해 3개교(대구전자공고, 예산전자공고, 경북소프트웨어고)가 추가 지정돼 내년 마이스터고 전환 및 개교를 준비 중이다.
교육부는 올해 반도체·디지털, 첨단부품·소재 등 첨단산업 분야 특성화 계획을 세운 기존 학교나 신설 예정 학교 중 3개교 내외를 마이스터고로 지정할 계획이다.
마이스터고로 지정되고자 하는 학교 또는 이를 운영하는 사립 학교법인은 교육과정 운영 및 산학연계에 관한 계획 등을 담은 신청서를 교육감에게 제출해야 한다.
교육감은 직속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교육부 장관 동의를 받아 마이스터고를 최종 지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오는 9월까지 동의를 마칠 계획이다.
신규 지정 학교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준비 과정을 거쳐 마이스터고로 전환 및 개교한다. 이러한 2년 동안 총 50억원의 개교 준비금이 주어지고, 전문가로부터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상담 등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8월 교육부는 '중등 직업교육 발전 방안'을 통해 반도체·디지털 등 첨단 분야에 특화된 직업계 고교를 신규 지정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들이 직업계고를 외면하면서 첨단 산업 분야 마이스터고와 지역 수요에 맞는 협약형 특성화고를 중장기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이번 첨단 분야 마이스터고 신규 지정도 이러한 정책을 따른 것으로,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마이스터고를 10여곳 신규 지정해 총 65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마이스터고는 산업계와 직접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 만큼 다른 학교보다 고졸 취업에 강점을 보인다.
첫 졸업생이 배출된 2013년 이후 2019년까지 졸업생의 80~90%가 취업했고, 202년 이후에도 70~77.5%의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 직업계고 평균 대비 20%포인트 정도 더 높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대한 인재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마이스터고가 중등직업교육 선도모델로서 고졸 기술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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