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폭우에 119신고 최고 56배 폭증..."단순민원은 110으로"
소방청, 비상접수체계 가동…상황실·접수대↑
동시다발 출동상황 발생 대비 우선순위 지정
[부산=뉴시스] 소방공무원들이 119종합상황실에서 119신고·접수를 받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전혀 긴급하지 않은 생활민원 신고 폭주로 생명과 직결되는 긴급신고전화 접수가 지연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시간당 8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평소 대비 최고 56배의 119신고가 접수됐는데, 당시 배수 요청과 같은 생활민원을 119를 통해 해결하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119상황실의 접수 회선을 초과해 초량 지하차도 침수사고 신고 접수가 늦어진 바 있다.
이에 기상 관측 결과 비상 상황이 예측되면 119상황실 인력을 증원하고 119신고 접수대를 평상시(403대)보다 2배 이상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 등 타 기관이 소방과의 공동대응을 요청하는 경우 인명 피해 관련성이 높은 만큼 별도의 접수대와 인력을 지정 운영한다.
또 119대원이 여러 장소를 동시에 출동하는 상황 발생 시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긴급 현장부터 출동하도록 사전 우선순위를 지정한다. 긴급을 요하지 않는 단순한 배수 요청 신고라도 신고자가 거동 불편자라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긴급 출동을 나가는 식이다.
소방청은 긴급하지 않은 생활민원 정부민원안내 콜센터인 '110'를 이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소방청 소속 국립소방연구원은 119신고 급증 시 효과적인 비상접수체계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추후 지역별 재난 특성과 신고접수체계를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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