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겠다…李·후보들에 공동선언 제안"
"당대표 전횡 없는 공정 공천 추진, 올해 안에 완성"
"윤리심판원 100% 외부 인사로…당 국민청원 도입"
단일화 여부엔 "컷오프 이후에…논의 피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지난 6월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여동준 기자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당대표의 공천권을 내려놓겠다"며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를 위한 당대표 후보자 회동과 공동선언'을 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 그리고 이재명 의원께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혁신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마다 계파 갈등과 줄 세우기가 반복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특정인과 특정 세력에 의해 공천이 좌우될 것이란 두려움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계파 공천·줄 세우기 공천 시대를 끝내겠다. 현행 당대표가 임명하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인준하도록 바꾸겠다"며 "당대표가 아닌 시스템을 통한 공천, 당대표의 전횡이 없는 공정 공천. 당대표 취임과 동시에 1번 공약으로 추진해, 올해 안에 제도 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도덕성 회복과 당심·민심 통합을 위한 방안도 내놨다.
강 의원은 "당내 징계 처분을 전담하는 당 중앙위 소속 독립기구인 윤리심판원을 100% 외부 인사로 구성하겠다"며 "당대표 직속의 감찰 기구인 윤리감찰단 또한 단장은 외부 공모로, 위원의 과반 이상은 외부 인사로 위촉하겠다. 이를 통해 권력형 성 비위와 부정부패, 부동산 투기 등이 발생하면 선 조치로 엄단하겠다"고 했다.
또 "당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민주당판 국민청원'을 도입하겠다. 일정 수 이상의 당원 청원에 관해 최고위와 의총에서 책임 있는 답을 내놓겠다"며 "당원과 소통하는 건강한 방식을 확립하고, 극단적·배타적 팬덤의 강은 넘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충원 구조도 바꾸겠다. '셀럽 위주의 영입'을 지양하고, 지방자치 시대에 생활 정치로 실력을 입증한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들을 발탁하겠다"며 "당대표 선거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고 강제 당론 역시 신중히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97 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 주자들과의 단일화 여부를 묻자 "적어도 컷오프(예비경선)까지는 본인의 가치와 비전이나 당 혁신 방안, 리더십을 어떻게 세울지, 도덕성 어떻게 회복할지 여러 방안 등을 다 제시함으로써 컷오프는 통과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컷오프 이후 우리 당이 승리하는 정당으로 만드는 데 (후보들과)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단일화 논의는 피할 수 없다. 시기는 7월29일 컷오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제 당론 추진해 문제 된 사례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당시 의총에서) 2021년 1월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이 시행됐는데 정착되게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 경찰에게 많은 수사권이 갔는데 부족함이 없는지와 비대해진 권한을 어떻게 통제할지 미흡하지 않냐는 (등) 의견이 많았음에도 검수완박을 추진했는데 이게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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