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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외인 매수…코스피 바닥 찍었나

등록 2022.12.02 04:00:00수정 2022.12.02 05: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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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03.

[워싱턴=AP/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03.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하기 바로 전인 지난달 30일,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폭발적인 순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1조 144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1조 이상 순매수는 올해 하반기 들어 처음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1조 이상 순매수한 날은 지난 3월24일(1조 218억원), 지난 5월31일(1조 574억원)을 포함 총 3번이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외국인의 유입세가 상당한 의미가 있고, 국내 증시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횡보세를 보이거나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 정도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대해 "폭발적인 외인 순유입"이라고 평가하면서 "12월부터 국내 경기의 추가 수축은 부재한 상황이 당분간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경험한 1월, 5월, 9월 등과 같은 전반적인 증시 급락장이 부재할 것을 의미하는 만큼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악재에 일정부분 내성이 생긴 만큼 연저점을 재차 테스트할 정도의 하방압력이 출현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FOMC와 CPI 등 12월 중순 매크로(거시경제) 이벤트가 대형주 위주로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이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데 충분한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는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오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미국 증시는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2.18%, S&P500은 3.09% 각각 올랐다. 나스닥은 4.41%나 올랐다.

국내 증시도 이 영향을 받아 전날 코스피는 2500선을 넘겨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가 2500선 위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8월19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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