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재보선 평가 조국·추미애 탓…심하게 우울증 앓아"(종합)
"조국 시련, 촛불시민 개혁사…檢개혁 중단 안 돼"
[제주=뉴시스]양영전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7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03.17. [email protected]
추 전 장관은 이날 유튜브 채널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보궐선거 때 '개혁을 계속하겠습니다'라는 얘기를 안 하더라. 검찰개혁, 언론개혁 얘기하면 표가 달아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조금 우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조국 장관 물러나고 법무부 공백을 메우면서 총선거에는 엄청 이겼다. 이겼을 때는 '조국 덕분에, 추미애 덕분에 이겼다. 고맙다' 그 얘기는 안 하더라. 그 때는 검찰에 '순치됐다'고 막 뭐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추 전 장관은 "4년 전 촛불 광장에서 '이게 나라냐' 할 때 우리한테 가장 먼저 주문한 게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며 "그게 안 됐기 때문에 그 후에 '조국 사태'가 일어났던 것"이라며 개혁 과제 이행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도 또 입에 익어서 '조국 사태'라고 그러지만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윤석열 항명 사태'가 일어났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촛불시민의 명령인 검찰개혁의 깃발을 들고 앞장서 나갔던 그에게 검찰의 강력한 저항 한가운데로 돌진했던 그에게 온 가족과 함께 시련과 모욕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그에게 무소불위 검찰 권력과 여론재판의 불화살받이가 된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의 시간'은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쓴 책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내달 1일 발매된다고 전했다.
그는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면서 "2019년 8월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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